[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가수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가 고소장을 제출한지 닷새만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신변번호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연합뉴스가 경찰발로 전한 바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고소장을 제출한 A씨를 불러 변호인 입회 아래 피해자 조사를 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당시 상황과 피해 내용에 관한 진술을 들었으며, A씨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김건모 성폭행 주장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이다. [그래픽= 연합뉴스]](/news/data/20191215/p179566054615826_776.jpg)
경찰은 추가 수사를 거쳐 김건모를 피고소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9일 자신의 법률 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튿날 검찰은 사건 발생 장소와 관계인 주거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강남경찰서로 사건을 보내 수사 지휘하기로 했다.
이 사건은 지난 6일 처음 불거졌다. 당시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김건모가 과거 유흥업소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후 A씨는 검찰에 고소장을 냈고, 가로세로연구소는 추가로 김건모의 폭행 의혹 등을 방송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왼쪽)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가수 김건모를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news/data/20191215/p179566054615826_642.jpg)
하지만 김건모 측은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한편, 13일 A씨를 무고로 맞고소했다.
이에 앞서 김건모 소속사 건음기획은 "유튜브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 김건모의 명예를 훼손하고,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을 고소한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무고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27년간의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 사실을 유포하여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치고 있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고소를 하게 됐다"며 "진실된 미투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지만, 미투를 가장한 거짓 미투, 미투 피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가수 김건모 측 변호인인 법무법인 서평 고은석 변호사(왼쪽)와 김 씨의 소속사 건음기획 손종민 대표가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news/data/20191215/p179566054615826_958.jpg)
김건모는 성추문에 휩싸인 뒤 지난 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5주년 전국투어 인천 피날레 공연은 예정대로 소화했다. 하지만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예정돼 있던 전국투어 일정은 전면 취소했다.
김건모는 데뷔 25주년 기념 미니앨범 '50'을 발표한 뒤 전국투어에 나섰으며, 이달 24일 부산에 이어 광주·의정부·수원·대구·서울 공연 등이 내년 2월까지 남아 있는 상태였다.
SBS TV 간판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는 지난 8일 방송에서 김건모의 방송 분량을 편집 없이 방송했다. 하지만 SBS 측은 이번 주 방송부터 김건모의 방송 분량이 없으며 추가 촬영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지난주 방송은 피앙세에 대한 프로포즈 에피소드를 방송했다.
김건모는 내년 5월 작곡가 겸 목사 장욱조 씨의 딸 피아니스트 지연(38) 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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