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동부 규모 6.8 지진...최소 18명 사망·553명 부상, 30여명 실종자 수색중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5 13: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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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터키에서 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이 동부 지역을 강타해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으며 30여 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이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8시 55분께(현지시간) 터키 동부 엘라지주의 시브리스 인근에서 발생했다.


깊이 6.7㎞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본진 이후 규모 5.4와 5.1의 강한 여진이 여러 차례 이어졌다.


이번 터키 동부 지진과 관련해 미국지질조사국(USGS)과 터키 지질활동 관측기구인 칸딜리관측소는 규모를 AFAD보다 낮은 6.7과 6.5로 각각 관측했다. 이번 지진은 터키뿐 아니라 시리아, 조지아, 아르메니아 등에도 영항을 미쳤다.


엘라지는 수도 앙카라에서 동쪽으로 약 750km 떨어진 곳에 있다.



25일 터키 동부 엘라지주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도 오른쪽 보라색과 녹색 원이 있는 지역이다. [출처=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 홈페이지 캡처]
25일 터키 동부 엘라지주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도 오른쪽 보라색과 녹색 원이 있는 지역이다. [출처=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 홈페이지 캡처]


슐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실종된 30여 명에 대한 수색과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내무부장관과 함께 지진 피해지역을 찾은 보건장관은 엘라지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2명을 포함해 13명이 사망했으며, 말라티아주에서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중상자인 11명을 포함해 553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장에 급파된 인근 지역의 구조대는 극한의 추위와 어둠 속에서 투광 조명들을 비추며 피해자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고, 터키 국방부는 구조에 대비해 군부대가 대기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피해 지역에는 수백 명의 주민들이 집을 잃거나 집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는 상태다.


터키 IHA방송의 영상에는 구조대원들이 동부 엘라지에 위치한 게진 지역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부상자 1명을 구출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25이 강진이 발생한 터키 동부 지역 엘라지주 시브리스 지역.[출처=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 홈페이지 캡처]
25이 강진이 발생한 터키 동부 지역 엘라지주 시브리스 지역.[출처=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 홈페이지 캡처]


터키 환경부 장관은 엘라지와 말라티아 두 지역에서 건물 30여 채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엘라지에서 발생해 많은 지방에서 감지된 지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는 두 개의 주요 단층대 위에 자리잡고 있어 지진이 빈번히 일어나는 곳이다. 1999년 터키 북서부에서 두 차례의 강진이 발생해 약 1만8000여명이 사망했다.


2010년에는 엘라지에서 규모 6의 지진이 일어나 51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지진이 수도 앙카라에서 멀고 비교적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서 발생해 터키 당국이 전체적인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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