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류수근 기자]밤 사이에 또 다시 400명에 육박하는 신규 환자가 추가되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가 35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오전 9시 현재, 전날 오후 4시 대비 확진환자 376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누적 확진자는 3526명이 됐다. 지난 28일부터 이틀만에 1504명이 급증했다.
밤 사이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도 대구와 경북에서 나왔다. 대구에서는 신규 확진자의 88.6%인 333명이 무더기로 추가됐고, 경북에서도 26명이 나왔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359명으로 전체 신규 환자의 95.4%를 넘었다.
그 외 지역에서는 서울과 충남이 5명씩, 경남 3명, 경기 2명, 부산과 충북 1명씩이 추가됐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news/data/20200301/p179566103813924_649.png)
누계를 보면, 대구에서는 지난달 17일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인 31번째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13일만에 2569명으로 2500명을 넘어섰다. 국내 전체 누적확진자의 72.9%의 확진자가 대구에서 발생했다.
대구 다음으로는 경북의 누적확진자가 514명으로 500명을 넘어섰다. 경북에서도 신천지 교인 확진이 경산을 중심으로 집중 발생하면서 청도대남병원보다 훨씬 많아진 상태다.
대구와 경북 지역 확진자를 합치면 총 3083명으로, 국내 누계 3526명의 87.4%가 넘는 수치다.
대구신천지교회와 관련된 유증상자 완료에 이어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검체채취를 진행하면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시가 관리하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교육생은 기존 8269명에 1983명이 추가된 1만252명이다.
대구시는 기존에 파악한 신도 8269명 중 31번 환자와 밀접 접촉한 1001명과 유증상자 1193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으며, 이중 지금까지 87%가량이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전했다.
현재는 자가격리 중인 나머지 신천지 교인 6000여 명에 대한 전수 조사에도 착수했으며 이르면 금주 안에 검체 검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news/data/20200301/p179566103813924_268.png)
대구와 경북 지역 이외에는 경기(84명)와 서울(82명), 부산(81명)이 80명을 넘어섰고, 경남(62명)과 충남(60명)은 60명을 넘겼다.
29일 오후 4시 이후 누적 사망자는 17명을 유지했고, 격리해제자는 2명(57세 여성, 76세 남성)이 늘어 30명이 됐다. 3479명이 격리 중이다.
검사중인 사례는 전날 오후 4시보다 2760명이 줄었으나 3만2422명으로 3만명이 넘어 확진자 급증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지역 확진자의 급증에 따라 병상을 확보하지 못해 자가격리 상태로 대기하는 환자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구시와 방대본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현재 대구 확진자 2569명 가운데 대구 773명 등 898명이 입원 조치됐다. 1662명은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입원 대기 환자 가운데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는 우선 입원 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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