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신문 류수근 기자]이탈리아의 여행자제 경보 지역이 북부 3개주에서 5개주로 확대됐다.
외교부는 9일자로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 중부 마르케주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인 황색경보(여행자제)로 올렸다.
이로써 이탈리아의 여행경보 2단계 발령 지역은 기존의 북부 3개주(롬바르디아주, 에밀리아-로마냐주, 베네토주)에서 북부?중부 5개주로 넓어졌다.
외교부는 “이번 여행경보 추가 발령은 최근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약 90%의 확진자가 이들 5개주에 집중되어 해당 지역 우리 국민의 감염 피해 노출 우려가 높아진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출처= 외교부]](/news/data/20200310/p179566112257507_658.jpg)
여행경보제도는 특정 국가나 지역의 여행·체류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국가 및 지역에 경보를 지정해 위험수준과 이에 따른 안전대책(행동지침)의 기준을 안내하는 제도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에 대한 위험(위협)을 중요한 기준으로 해당 국가(지역)의 치안정세와 기타 위험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안전대책의 기준을 판단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관점에서 여행경보를 지정·공지하고 있다.
외교부는 남색경보(여행유의)-황색경보(여행자제)-적색경보(철수권고)-흑색경보(여행금지)의 4단계로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2단계 황색경보는 체류자에게는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할 것을, 여행예정자에게는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권고한다.
외교부는 “이탈리아 해당 5개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은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하시고, 동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께서는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또한 “이탈리아 내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의 조정 필요성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8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기준 이탈리아 전체에서 7375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주별로는 롬바르디아주 4189명을 비롯, 에밀리아-로마냐주 1180명, 베네토주 670명, 피에몬테주 360명, 마르케주 272명 등 순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8일부터 3일 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전체 및 4개주 14개 지방(에밀리아-로마냐주 5개, 베네토주 3개, 피에몬테주 5개, 마르케주 1개)에 대한 새로운 총리 명의 이동제한령을 8일 발표했다.
이어 이탈리아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9일에는 '북부 봉쇄'인 이동제한 행정명령을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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