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류수근 기자]코로나19 팬데믹 공포에 국내·외 글로벌 증시가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크게 요동치고 있다.
뉴욕 증시는 초장기 ‘강세장’(황소장·Bull Market)을 마무리하고 ‘약세장'(곰장·Bear Market)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국내 증시도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4% 넘는 하락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11일(미 동부시각) 뉴욕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6%(1464.94포인트)나 폭락한 2만3553.22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20% 이상이나 주저앉은 수치다. 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면 추세 하락을 의미하는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WHO 사무총장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그래픽= 연합뉴스]](/news/data/20200312/p179566113471918_529.jpg)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4.86%(140.85포인트) 급락한 2741.38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4.7%(392.20포인트)나 크게 떨어진 7952.05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 증시도 11일(현지시간) 반등을 시도했으나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 100 지수는 1.40% 내린 5876.52를 기록했고, 프랑스 CAC 40 지수는 전장보다 0.56% 떨어진 4610.2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30 지수 역시 0.35% 내린 1만438.68로 장을 마감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 50도 0.15% 떨어진 2905.56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공포는 국내 증시를 더 파랗게 질리게 만들고 있다.
12일 낮 12시 2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0%(80.22포인트) 추락한 1828.05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1.06%(20.30포인트) 내린 1887.97에서 출발하면서 심리적 저지선인 1900선이 무너진 뒤 하락 폭을 더 키우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래픽= 연합뉴스]](/news/data/20200312/p179566113471918_475.jpg)
전날 6개월여만에 600선 밑으로 하락했던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73%(28.18포인트) 크게 떨어진 567.43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08%(6.41포인트) 내린 589.20으로 개장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일본 증시는 12일(한국시간) 오전 11시 현재 닛케이255 지수가 1만8499.40으로 전장보다 4.72% 내렸다. 도쿄증시 1부 전 종목을 포함한 토픽스(TOPIX) 지수도 4.50%나 주저앉았다.
중국 증시도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가 각각 1.10%와 1.28% 떨어졌고,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자취안 지수도 각각 3.62%와 4.43%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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