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제주도까지 확산 비상 "30대 여성 확진"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5-09 23:34:39
  • -
  • +
  • 인쇄
제주도 ‘코로나19 청정지역’ 선언 하루만에 깨져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이태원 클럽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에서 가장 먼 제주도에서까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코로나19 청정지역' 복귀 선언이 하루만에 깨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9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집단 발병이 발생한 이태원 소재 클럽에 다녀온 30대 여성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서울 용산구 이태원 킹클럽에 다녀온 A씨가 이날 오후 9시경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도내 14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전했다.


제주도는 8일 오후 도내 5번 확진자인 20대 여성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하면서 도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13명이 모두 퇴원, 다시 '코로나19 청정지역'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주도는 '코로나19 청정지역' 간판을 하루 만에 다시 내리게 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의 9일 오후 모습. [사진=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의 9일 오후 모습. [사진= 연합뉴스]


제주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제주를 떠난 뒤 5일 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킹클럽에 머물렀다. 이후 A씨는 6일 오후 3시경 제주도로 되돌아왔다.


이태원 킹클럽은 지난 6일 확진된 용인 66번째 확진자 B씨(29)가 다녀간 뒤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지로 급부상한 곳이다.


A씨는 9일 제주보건소로 용산구 클럽 방문 사실을 자진 신고한 뒤 오후 4시께 자차를 이용해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다. 이후 오후 5시 30분께 보건환경연구원에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고 오후 9시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A씨는 기초조사에서 ‘타 지역 방문 시부터 현재까지 무증상이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제주도는 “제주대학교병원 격리병상 입원을 위해 환자를 이송 조치함과 동시에 정확한 동선 확인을 위한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A씨의 상세 동선이 파악되는 즉시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하고 방역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제주도는 “연휴 기간인 지난 4월 29일 밤 10시부터 5월 6일 낮 12시 사이에 서울 이태원 소재 5개 클럽(킹클럽, 퀸, 트렁크, 소호, 힘)을 방문한 도민은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을 관찰하는 한편, 인근 보건소나 지역 콜센터 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에 신고 할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류수근 기자
류수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남산에 심은 LG의 미래…서울 한복판에 리더십 인재 센터 '오픈'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G그룹이 서울 도심에 미래 인재를 육성할 새로운 교육 거점을 마련했다. 그룹의 레저·부동산 개발 자회사 디앤오(D&O)는 서울 중구 남산동에 조성한 '남산리더십센터(NLC)'를 2026년 1월 초 개관할 계획으로 동월 중순 그룹 신임 임원 리더십 교육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해당

2

HD현대중공업, 필리핀 바다 러브콜…'수출 20척 금자탑'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중공업이 3200톤급 필리핀 호위함의 추가 수주에 성공하면서 함정 수출 20척의 기록을 세웠다. 26일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국방부와 3200톤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계약 규모는 8447억원으로 두 함정 모두 2029년 하반기까지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HD현대중

3

KB캐피탈, 조직개편 및 경영진 인사 실시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B캐피탈은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 및 금융소비자 보호 요구가 고도화되는 흐름에 맞춰, 조직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26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플랫폼·AI 기반 경쟁력 확보와 고객·사회적 가치 제고를 병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KB캐피탈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