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8개월만에 귀국, 2주간 자가격리 후 내년 시즌 대비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3 00: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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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곤 트레이닝 코치, 통역 이종민 씨와 함께 귀국
정규리그 12경기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 기록
와일드카드 탬파베이전에선 1.2이닝 7실점 부진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이 2020년 미국프로야구(MLB) 일정을 마치고 정확히 8개월만에 귀국했다.

 

2020년 미국프로야구(MLB) 일정을 마친 류현진은 2일 토론토 구단 로고가 찍힌 가방을 앞세우고 인천 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그와 함께 생활한 김병곤 트레이닝 코치, 통역 이종민 씨도 같은 비행기에 올라 한국에 왔다.

 

류현진은 입국장에서 어머니 박승순 씨를 먼저 발견하고는 "저 왔습니다"라고 밝게 말했다. "상황도 이런데 왜 오셨어요"라고 코로나19 상황을 의식하면서도 8개월 만에 보는 어머니와 반갑게 인사한 데 이어, 아버지 류재천 씨와 가볍게 포옹했다. 

 

▲ 2020년 미국프로야구(MLB) 일정을 마친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영종도= 연합뉴스]

 

지난 8월에 먼저 한국에 들어온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는 5개월 된 딸을 돌보느라 공항에 오지 못했다.


공항을 나선 류현진은 가족이 준비한 차를 타고 이동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절차에 따라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한다.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천만달러에 계약했다.


류현진은 정확히 8개월 전인 2월 2일 많은 팬의 응원을 받으며 인천공항 출국장을 나섰다.


이후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올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일정이 늦춰진 탓에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했다.


아내 배지현 씨는 지난 5월 더니든에서 딸을 출산했고, 지난 8월 딸과 함께 먼저 한국으로 들어왔다. 류현진이 정규시즌 중에는 호텔에서 생활해야 했기 때문이다. 

 

귀국에 앞서 류현진은 팀의 명운이 걸린 경기에서 올 시즌 가장 좋지 못한 내용으로 아쉬움을 남긴 채 2020년을 마감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치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ALWC) 2차전에 선발등판했으나 1.2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8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7실점(3자책점)하는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 1일(한국시간) 탬파베이 전에서 몬토요 감독(가운데)에게 공을 넘기고 강판하는 류현진. [사진= AP/연합뉴스]


류현진이 2회도 못 채우고 강판한 건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정규리그를 통틀어서 이번이 네 번째였다.


이날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 불명예 기록도 다시 썼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던 2018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남긴 3이닝 5실점을 뛰어넘었다. 


믿었던 베테랑 에이스 류현진이 일찌감치 강판한 뒤 구심점을 잃은 토론토는 2-8로 대패했다.
바로 전날 1-3으로 졌던 토론토는 이로써 3전 2승제의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2연패하며 4년 만의 가을 잔치를 아쉬움 속에 마치고 내년을 기약했다.


10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제패한 탬파베이는 강력한 아메리칸리그 우승후보답게 류현진을 3구 이내에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등 철저히 연구해 파고 들었다. 이에 속구,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류현진의 ‘팔색조’ 필살기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


그러나 토론토 에이스로서 새롭게 출발한 첫해인 2020 정규시즌, 류현진은 당당한 팀의 1선발로서 마운드를 이끌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만 치른 정규리그에서 12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양호한 성적을 남겼다.


7월 두 경기(25일 탬파베이전 4.2이닝 4피안타 3실점,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4.1이닝 9피안타 5실점)에서는 부진했지만, 이후 10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을 넘기며 토론토 1선발로 활약했다.


특히 류현진이 등판한 날에 토론토는 9승 3패를 거둬 류현진은 승리의 토대를 쌓는 에이스 몫을 충실히 해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이날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지었다.


올 시즌 토론토는 코로나19 탓에 홈인 캐나다 로저스 센터 대신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홈경기를 치르는 등 우여곡절 겪었다. 


새로운 둥지에서의 첫 시즌을 마무리한 뒤 귀국한 류현진은 2주 자가격리 후 당분간 한국에서 가족과 휴식을 취한 뒤 내년 시즌을 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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