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서 3년만에 '제야의 종' 타종행사…지하철 연장운행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12-31 08:11:46
  • -
  • +
  • 인쇄
10만명 모일 듯…광화문·DDP서 전광판 3원 생중계
1~8호선‧9호선 종착역 기준 1일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
종각역 밤 11시부터 2시간 동안 출입구 폐쇄‧무정차 통과

2022년 마지막날을 보내고 2023년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2022년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타종식으로 대체된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서울시는 31일 밤 10시 50분부터 개최되는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마음의 울림, 희망의 시작’을 주제로 광화문광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도 생중계한다. 세 곳의 행사 모두 새해 첫날 새벽 1시까지 운영한다.
 

▲ 2022년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11시 30분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3년 만에 열린다. 사진은 2019년 12월 31일 열린 제야의 종 타종행사 모습. [서울시 제공]

광화문과 DDP의 현장 실황 및 보신각 타종 장면을 주관 방송사인 YTN을 통해 보신각-광화문광장-DDP에 삼원 생중계한다. 또 광화문광장과 DDP에는 각각 330인치 차량 스크린 전광판을 설치해 두 곳에서도 타종행사 전체를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보신각 타종식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민대표 10명 등 총 14명이 참여해 3개 조를 이뤄 각 11번씩 총 33번에 걸쳐 제야의 종을 울린다.

타종식에 참여하는 시민대표에는 국가대표로서 국위를 선양한 인물, 우리 이웃을 정의롭고 안전하게 지켜준 인물,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자기 분야에서 성과를 낸 인물 등 7개 분야를 대표하는 시민 10명이 뽑혔다.

카타르 월드컵 16강의 주역인 축수선수 조규성과 남자 쇼트트랙 간판 박지원 선수, 폭우 때 장애물을 치우고 배수구를 뚫어 시민들을 위험에서 구한 ‘강남순환도로 의인’ 최영진씨,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우 한지민의 언니 영희 역으로 출연한 정은혜 미술작가, 구숙정 대한민국 전몰군경 미망인회 서울특별시 지부장, 올해 8월 강남 일대 수해 시 화재 및 구조현장 대응 우수 진입대원인 김준경 소방장, 누리호 발사 성공 등 우주 강국 집입에 기여한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서울시 홍보대사인 개그맨 김태균 등이 뽑혔다.


제야의 종 행사와 함께 보신각에 마련되는 특설무대에서는 국악밴드 이상·국악인 김주리의 퓨전국악공연과 팝핀현준·국악인 박애리의 주제공연, 팝페라 바리톤 장철준·팝소프라노 윤나리의 팝페라 공연 등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보신각 인근에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 종로구,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했다.

31일 오후 9시부터 새해 1일 새벽 1시30분까지 보신각 일대 차도를 전면 통제하고, 승객 안전 확보를 위해 심야시간대 지하철 운행 연장・종각역 무정차 통과・지원인력 투입 등 주요 대책을 실시한다.

종각역, 광화문역 등 인근 6개 지하철역에는 평소보다 5배 이상 많은 안전요원(총 104명)이 배치되고, 행사 후 귀갓길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은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보신각 일대에는 ‘합동상황실’을 비롯해 총 11개 부스를 설치하고 서울시‧종로구·서울교통공사·서울시설공단 합동으로 총 957명의 안전요원을 투입해 안전관리에 나선다. 2019년(597명) 대비 60% 증가한 규모다. 경찰‧소방 인력도 별도 투입될 예정이다.

종로타워 등 행사장 인근에는 구급차 총 9대를 대기시켜 위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행사 종료 후 참여 시민의 원활한 귀가를 위해 서울교통공사는 운영 구간인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영업시간을 연장해 1일 새벽 2시까지 운행한다(막차 시간 기준). 평소 주말에는 자정에 운행이 종료되는 것을 감안하면 2시간 늘어난 것이다.

 

서울시메트로9호선과 공사 9호선운영부문이 담당하는 지하철 9호선도 1~8호선과 마찬가지로 새벽 2시까지 운행한다.

심야시간대 2시간 연장운행을 위해 지하철 1~8호선에 열차 140대가 투입된다. 9호선은 일반열차 15대(상행 6대, 하행 9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 주요 역사 2023년 1월 1일 자정 이후 열차 시각표. [서울교통공사 제공]

타종식 행사장과 가장 가까이 위치한 1호선 종각역은 행사 당일 밤 11시부터 1일 새벽 오전 1시까지 2시간 동안 무정차 통과한다. 인원 밀집으로 역사 내 혼잡이 예상되기에 다른 역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안전조치다.

종각역에는 승객 안내 및 통제를 위한 경찰 인력들이 배치되며, 출입구는 모두 폐쇄된다. 다만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한 종각역 이용은 가능하다.

종각역을 대신해 이용할 수 있는 인근 역은 1・3・5호선 종로3가역, 1・2호선 시청역, 2호선 을지로입구역, 3호선 안국역, 5호선 광화문역 등이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본사 상황실 운영을 포함, 종각역을 비롯해 행사장 인근에 위치한 시청역, 종로3가역, 을지로입구역, 안국역, 광화문역에 안전 확보를 위한 지원인력 119명을 투입한다.

이들은 역사 내 안전사고 예방조치와 질서유지를 실시하고,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하며 비상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예정이다.

 

보신각 일대를 경유하는 69개 노선 중 서울 시내버스 40개 노선은 막차가 보신각 인근 정류소를 1일 새벽 2시에 통과하도록 연장 운행한다. 

 

또한 서울시내 총 14개 노선으로 운영 중인 심야(N)버스도 31일 오후 11시부터 1일 오전 6시까지 정상 운행한다.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31일 오후 9시부터 1일 새벽 1시 30분까지 보신각 일대 차도(세종대로-종로2가/을지로1가-안국로/청계광장-청계2가/시청뒷길-종로구청)가 전면 통제된다.

31일 오후 10시30분부터 1일 새벽 1시30분까지 보신각에 인접한 종로8길(인도) 진입도 금지된다. 31일 오후 11시부터 1일 새벽 1시까지 무정차 통과하는 종각역의 출입구도 전면 폐쇄된다.

교통 통제에 따라 통제구간을 경유하는 69개 버스 노선은 임시 우회 운행한다.통제구간과 임시 변경되는 대중교통 정보는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TOPI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120 다산콜센터 문의도 가능하다.

시는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일 수 있도록 총 제일은행 앞과 종로타워 앞 각 1곳과 영풍문고옆 2곳 등 4곳에 난로 등을 갖춘 ‘한파쉼터’도 운영한다. 

 

한파쉼터에 인접한 곳에 설치되는 의료공간에는 의료 인력이 상주하고 있어 저체온 증상 등이 있는 시민들은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시는 대규모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질서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날 현장을 찾는 시민들은 한파를 대비해 목도리‧장갑 등 방한 용품을 챙겨줄 것과 폭죽 등 시민 안전에 위해가 될 수 있는 위험물을 소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제야의 종 행사에 앞서 오 시장은 31일 오후 8시 45분부터 ‘서울라이트 광화’, ‘2022 서울 빛초롱’, ‘2022 광화문광장 마켓’, ‘서울라이트DDP’ 행사가 열리는 광화문광장 일대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차례로 찾는다.

현장에서 1인 미디어 창작자 22명과 함께 대규모 미디어파사드 쇼를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펑크비즘, 호나우지뉴 쇼 RWA 프로젝트 공개… 브라질 축구 레전드들과 함께하는 무대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펑크비즘(Punkvism)이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내놓았다. 바로 ‘호나우지뉴 쇼’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브라질 축구 경기 RWA 프로젝트다. 오는 2025년 11월 9일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브라질 대 스위스 경기를 기반으로 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투자 상품이 아니라, 세계적인 축구 레전드들과 함께 뛰고 즐길 수 있는 전례

2

국회서,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 산업발전 방안 세미나 개최
[메기경제=전창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문대림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모빌리티학회(회장 정구민 국민대 교수), 국제e-모빌리티엑스포(회장 김대환), 한국수소연합(회장 김재홍) 등이 주관한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 산업발전 방안’ 세미나가 지난 9월 30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친환경 기술 개발 지원 국제 표준 및 규제

3

안호영 환노위원장, “건설현장 안전·노동 문제 해결 국회가 적극 나서겠다”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안호영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서울 건설회관 8층 회의실에서 대한건설협회 회장 및 임원진 20여 명과 함께 안전 · 노동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호영 위원장을 비롯해 대한건설협회 한승구 회장 , 회원부회장 , 시도회장 등 20 여 명이 참석해 건설업계의 주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