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엔블로, 中 3상서 인슐린 저항성 30% 개선… 지방 축적 지표도 47%↓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8 08: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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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이나보글리플로진)’이 중국 임상 3상에서 인슐린 저항성과 지방 축적 지표를 동시에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 혈당 강하를 넘어 대사 기능 개선 효과까지 입증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진출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웅제약은 18일 중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 340명을 대상으로 한 3상에서 엔블로(0.3mg)와 다파글리플로진(10mg)을 24주간 병용 투여해 치료 효과를 비교한 결과, 엔블로 투여군이 인슐린 저항성(HOMA-IR) 수치를 약 30% 더 크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 대웅제약 엔블로, 中 3상서 인슐린 저항성 30% 개선

또 공복 C-펩타이드 감소 폭은 엔블로군이 47%가량 더 컸다. 이는 인슐린 과다 분비 및 지방 축적 위험을 낮추는 지표로, 대사 효율성 개선 효과를 뒷받침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첫 해외 임상에서 의미 있는 대사 개선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5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에서 포스터로 공개됐으며, 중국 베이징대 인민병원 리농 지 교수가 책임 연구자로 참여했다. 대웅제약은 이를 기반으로 중국 품목허가(NDA)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엔블로의 대사 개선 효과는 지난해 ObesityWeek, 올해 미국당뇨병학회(ADA) 등 글로벌 학회에서도 연속적으로 공유됐다. 아디포넥틴 증가(지방 분해 촉진), 렙틴 감소(지방 축적·염증 관련) 등 대사 호르몬 변화가 확인되면서 비만·대사질환 적응증 확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결과를 기반으로 아시아 환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 치료 전략을 강화하고, 비만·대사질환 등 적응증 확대 및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나재진 대웅제약 임상의학센터장은 “엔블로는 혈당 조절을 넘어 체중·인슐린 대사까지 개선하는 치료제 잠재력을 보여줬다”며 “국산 신약으로 글로벌 학회에서 성과가 연이어 확인되는 만큼, 대사질환 치료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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