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상승 여력 열렸다"…종근당, 노바티스 '빅딜 신약' 2상 진입에 판 뒤집나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1 09:49:48
CKD-510 글로벌 2상 착수…잠자던 기술이전 가치 ‘재점화’
증권가 “파이프라인만 2,400억”…임상 성공 시 추가 리레이팅
케이캡 공백에도 ‘신약 모멘텀’ 부각…중장기 투자 매력 확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잠잠하던 종근당이 반전 카드로 시장의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다. 노바티스에 기술이전된 신약 후보 ‘CKD-510’이 글로벌 임상 2상에 본격 진입하면서, 그간 저평가됐던 파이프라인 가치가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유안타증권은 31일 종근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 대비 약 44%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 종근당.

핵심은 CKD-510이다. 해당 물질은 HDAC6 억제 기전 기반의 저분자 신약 후보로, 이번 글로벌 2상에서는 약 165명의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고·저용량 및 위약군 비교 방식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주요 평가지표는 심방세동 발생 빈도 감소 여부다.

심방세동은 고령화와 맞물려 빠르게 증가하는 대표적 심혈관 질환이다. 뇌졸중 위험을 최대 5배까지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치료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성장성이 높은 만큼, 임상 결과에 따라 상업적 가치 역시 크게 뛸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증권가는 이미 밸류에이션 반영을 시작했다. CKD-510의 파이프라인 가치는 약 2,4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임상 성공 확률 약 9.6%를 적용한 보수적 수치임에도 의미 있는 규모다. 임상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도출될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 폭은 훨씬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2상 진입을 단순 임상 이벤트가 아닌 ‘리레이팅 트리거’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파마인 노바티스와의 협업이 본격화된 만큼, 임상 성과에 따라 추가 기술이전이나 파트너십 확대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단기 실적은 부담 요인이 남아 있다. 케이캡 공동판매 종료와 주요 품목 약가 인하 영향으로 수익성 압박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신규 도입 품목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2026년 매출은 1조7,589억원(전년 대비 4.6% 증가), 영업이익은 807억원으로 소폭 개선이 예상된다.

결국 시장의 초점은 실적이 아닌 신약으로 이동하고 있다. CKD-510의 임상 2상 데이터가 공개되는 시점이 종근당 기업가치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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