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바닥?"... 호텔신라 '2Q 턴어라운드' 베팅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5 09:56:37
면세 구조조정·인바운드 회복 '훈풍'…목표가 7만원 제시
증권가 "中 관광객 유입·DF1 철수 효과 '주목'"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호텔신라가 4분기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단기 조정 압력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2분기부터 본격화될 실적 개선 모멘텀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하향한 7만원을 제시했다. 전일 종가(4만6950원) 대비 49.1%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평가다.
 

▲ 호텔신라.

호텔신라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4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101억원)를 142억원이나 밑돌아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면세(TR) 부문 매출은 8549억원으로 10.5% 늘었지만 20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시내 면세점은 전 분기 대비 매출이 8% 줄었으나 할인율 축소로 판촉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영업이익률(OPM)은 0.4%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국내 공항점은 여객 수 증가로 매출이 약 7% 늘었음에도 객단가 하락과 인천공항 DF1 철수 이전 재고 처분 영향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해외 공항점 역시 임차료 감면분 일부가 1분기로 이연되며 손익이 악화됐다.

호텔·레저 부문 매출은 1905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지만 영업 레버리지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서울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는 평균객실단가(ADR) 위주 성장세를 이어갔고, 제주신라호텔은 객실 가동률(OCC)이 반등했으나 판매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증권가는 호텔신라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시점을 2분기로 점찍었다. 최근 중·일 관계 악화로 중국인의 일본 단체관광 수요가 동남아시아와 한국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점이 핵심 근거다.

한화투자증권은 "3월 이후 성수기 구간에서 한국행 중국 단체관광객이 가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단체관광객 비중이 높아질수록 시내 면세점 매출과 수익성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인천공항 DF1 구역 철수에 따른 손익 개선 효과도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는 공항 면세점 재고 소진과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TR 부문 영업이익률이 올해 -1.4%에서 내년 3.1%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추정했다. 호텔 부문 역시 ADR 중심의 가격 전략을 유지하며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연결 기준 매출액이 올해 4조683억원, 내년 4조480억원으로 큰 폭의 외형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5억원에서 1862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배주주순이익은 1100억원, 주당순이익(EPS)은 2960원으로 추산되며, 2026년 목표 주가수익비율(P/E) 25배를 적용해 적정 시가총액 2조7511억원, 목표주가 7만원을 산출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호텔 부문의 영업 레버리지 기대치를 다소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조정했다"면서도 "인바운드 회복과 면세 부문 체질개선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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