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플라자 고준 대표이사 선임···유통 ‘반전’ 가능할까?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12-18 10:32:26
AK홀딩스 전략담당 임원 출신···애경그룹 유통 총괄

애경그룹이 AK플라자 대표이사로 AK홀딩스 전략담당 임원 고준 전무를 낙점했다.

고 대표이사는 향후 애경그룹의 유통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애경그룹은 “지난 11월 정기 그룹 임원인사 이후 추가적으로 진행한 인사 발령”이라며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변화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 및 이에 대한 신중한 고민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1973년생으로 연세대 화학공학과와 카이스트 화학공학 석사를 마친 고 대표이사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출신으로, 지난 2018년 애경그룹에 입사해 AK홀딩스 인사팀장과 전략기획팀장을 지낸 바 있다.

▲사진 = AK플라자 제공


AK플라자, 광명점 이어 내년 군포 금정점 출점도 앞둬

 

백화점업계 부진과 맞물려 한동안 주춤했던 AK플라자는 최근 광명점 오픈과 함께 향후 반전을 노리고 있다.

애경그룹의 유통사업은 백화점인 AK플라자와 지역친화형쇼핑센터(NSC) 형태 쇼핑몰인 AK&의 투트랙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와 같은 브랜드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했다. 해마다 매출액이 줄어드는 가운데, 2020년엔 매출 3004억에 37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것.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다시 흑자로 돌아서긴 했지만, ‘위드코로나’에 대한 기대도 잠시, 하반기 재확산세가 커지며 향후 실적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

쇼핑사업의 브랜드는 AK플라자로 일원화하는 가운데, NSC 쇼핑몰의 실속은 챙기겠다는 복안이다.

이번에 오픈한 광명점도 기존에 연상할 수 있는 매장이 다닥다닥한 백화점이나 쇼핑몰과는 느낌이 다르다. 1층 공간을 명품, 화장품 등 매출을 높이기 좋은 매장들로 깔았던 것과는 사뭇 대비된다.

대신 ‘체험형 매장’을 강화하려는 점이 눈에 띈다. 광명과 인근 시흥, 안양의 주거 특성을 반영해 가족단위 고객이 타깃이며, 특히 핵심 소비층을 3040 키즈맘으로 잡고 있다.

미술체험을 하며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드로잉카페 ‘성수 미술관’이나 고객이 직접 자신만의 가구를 만들 수 있는 ‘프랑스 목공소’ 등의 입점이 대표적인 예다.

발레리나, 물리치료사, 필라테스 마스터 등 피트니스 전문가들이 모여 수업을 진행하는 피트니스 센터도 들어서며, 지하 1층엔 키즈카페와 영어 멤버십 클럽도 입점한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지역주민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고준 AK플라자 대표이사 (사진 = AK플라자 제공)

 

여타 백화점, 쇼핑몰들처럼 고가 명품 브랜드를 유치해 입점하지 않은 것도 독특하다. 대신 인근 상권에 없는 골프 브랜드 등을 입점하는 데 집중했다.

지역친화형(NSC) 쇼핑몰의 정체성은 인근 상권을 염두에 둔 운영방식에서도 드러난다. 가령, AK플라자 광명점은 3200여대 수준 주차장을 갖추고 있는데, 어지간한 백화점보다 규모가 크다. 이를 이케아, 코스트코, 롯데몰 등 인근 상권 방문고객들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이케아·코스트코·롯데몰을 방문하는 고객은 '목적 구매' 성향이 크며 점포들도 이들에 맞춰 설계돼 있지만, 광명점은 편하게 쇼핑을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춰 경쟁력이 있다"며 "또 광명점 인근에는 호텔·뉴미디어 행사장 등 사람이 모이는 시설도 많아 이를 잘 공략한다면 충분히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출점 예정인 경기도 군포시 금정점도 NSC로 구성할 계획이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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