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건국대병원 핵의학과가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최신 방사성의약품 ‘플루빅토(PLUVICTO®, lutetium Lu-177 vipivotide tetraxetan)’ 치료를 본격 시작했다.
플루빅토 치료는 전립선암 세포 표면에 주로 발현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SMA, Prostate-Specific Membrane Antigen)을 표적으로 하며, 주사된 약물이 PSMA가 분포하는 전립선암에 선택적으로 흡수돼 방사선을 방출, 암세포를 파괴한다. 이 치료법은 주변 정상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낮아 6주 간격으로 총 6회까지 시행 가능하다.
▲ 건국대병원, 전립선암 환자 대상 ‘플루빅토’ 치료 및 PSMA PET/CT 검사 도입 |
이번 치료는 기존 남성호르몬 수용체 차단 치료와 탁산계열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전립선특이막항원 양성 전이성 약물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한다.
건국대병원은 치료 효과를 사전에 예측하고자 PSMA PET/CT 영상검사를 도입했다. PSMA PET/CT는 전립선암 세포의 PSMA 분포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검사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전이 병변도 찾아낼 수 있어 맞춤형 치료 설계에 핵심 역할을 한다.
플루빅토 치료는 비뇨의학과, 종양혈액내과, 핵의학과의 협력 하에 진행된다. 환자 선정 후에는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된 플루빅토가 해외에서 항공으로 배송되며, 치료 전 과정이 철저히 관리된다.
건국대병원 핵의학과 정현우 교수는 “국제 표준의 최신 시스템을 갖춰 기존 치료법으로 더 이상 치료가 어려운 말기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삶의 질 향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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