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서프라이즈] 삼성·LG, 2분기 성적 나란히 훈풍…'AI·프리미엄' 전략 통했다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7 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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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프리미엄 가전·전장 성장에 수익성 개선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2분기 나란히 역대 최대 수준의 잠정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전자업계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이는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 전장 사업 성장 등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서초사옥·LG 여의도 트윈타워. [사진=각사]


◆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9조4000억원…전년比 1810.26%↑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9.31%, 영업이익은 1810.26% 증가했으며,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은 27.74%, 영업이익은 56.21% 늘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 304조8700억원, 영업이익 146조63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34%, 1190.76% 증가했다.

 

◆ LG전자, 2분기 영업익 1조5788억원…전년比 146.9%↑

 

LG전자도 같은 날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8297억원, 영업이익 1조5788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영업이익은 146.9% 증가하며 모두 역대 2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 역시 매출 47조5569억원, 영업이익 3조252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4%, 71.3%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조4784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LG전자는 가전과 TV 등 주력 사업에서 프리미엄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판매가 확대됐고,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해외 에어컨 판매가 증가한 데다 전장 사업 성장세가 이어지며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불확실성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와 함께 webOS, 구독 서비스, 온라인 판매 등 고수익 사업이 성장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4월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을 반영했음에도 원가 경쟁력 개선과 전사 비상경영 체제를 통한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영향을 최소화했다. 또 지난해 미국 수출 물량에 대해 납부한 관세 환급이 확정되면서 일회성 수익도 반영됐다. 다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생활가전(Home Appliance Solution) 사업이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업용 세탁기와 빌트인 가전 등 B2B 사업도 확대 중이며, 부품솔루션 사업은 컴프레서와 모터를 넘어 로봇 액추에이터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edia Entertainment Solution) 사업은 올레드 에보와 마이크로 RGB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으며, 원가 경쟁력 강화와 재고 건전성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전장(Vehicle Solution) 사업은 높은 수주잔고와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수요 확대에 대응하며 B2B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냉난방공조(Eco Solution) 사업은 유럽을 중심으로 이어진 폭염 영향으로 판매가 증가했으며, 히트펌프와 유니터리 제품 확대는 물론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 중심의 사업 전략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와 프리미엄 가전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가 효율화와 비용 관리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전자업계의 실적 개선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수요 확대와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이 전자업계 전반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AI와 고부가가치 제품이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발표한 이번 실적은 모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잠정 실적으로, 양사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순이익과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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