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ETF, 지정학적 완화에 일시적 조정…향후 전망은?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2 14:44:41
일주일 새 16% '뚝'…증권가 "구조적 성장성 유효"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최근 미국발 지정학적 위기 해소 기대감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방위산업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를 '숨 고르기' 국면으로 진단하며,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장기적 성장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분석하고 있다.

 

▲WDS 2026에 참가한 한화 부스. [사진=한화]

 

12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최근 일주일간 국내 방산 ETF 중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한 상품은 ‘PLUS K방산레버리지(-16.2%)’와 ‘KODEX K방산TOP10레버리지(-15.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한화오션 등 국내 주요 방산 기업을 집중적으로 담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특성상 주가 하락기에 손실 폭이 더 커졌다. 이외에도 ▲KODEX K방산TOP10(-8.1%) ▲SOL K방산(-7.9%) ▲TIGER K방산&우주(-7.9%) ▲PLUS K방산(-7.7%) 등 주요 방산 ETF 상품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방산주의 동반 하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론이 부각되며 지정학적 긴장이 일시적으로 완화된 영향이 크다. 특히 지난 5일 코스피가 4% 가까이 급락할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7.3%), 현대로템(-9.4%), 한국항공우주(-5.4%) 등 대장주들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KODEX K방산TOP10레버리지와 PLUS K방산레버리지의 한 달 수익률이 각각 65.6%와 63.3%에 달할 정도로 기세가 좋았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구조적 훼손'이 아닌 '일시적 되돌림'으로 보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주가 상승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과 유럽 방산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국내 업체들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수출 증가와 이익 개선이라는 핵심 투자 포인트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으며, 2026년에도 다수의 수출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올해 방산 커버리지 기업들의 합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0.5%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국방 예산 증액 기조와 한국 방산 제품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고려할 때 구조적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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