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반복되는 ‘짝퉁 유명시계’ 판매 논란…쿠팡만의 문제?

최낙형 / 기사승인 : 2020-11-04 11:50:08
올 9월까지 위조품 판매 적발건수, 인스타그램 27%로 비중 압도적
이어 번개장터,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순, SNS서 ‘짝퉁 판매’ 활발

[메가경제=최낙형 기자]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이하 시계산업조합)은 쿠팡 내 짝퉁시계 판매가 여전히 성행해 중소시계업체의 매출 감소가 심각하다고 4일 지적했다.

시계산업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쿠팡 등 온라인 오픈마켓에 가짜 유명시계 판매 행위 중단을 촉구한 바 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쿠팡이 가짜유명시계를 판매하고 있어 국내시계산업에 손실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위조상품 판매는 코로나19 이후로 급격히 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온라인 위조상품 신고건수가 전년 대비 204.4%나 폭증했다.

업계에서는 비대면 거래가 늘고, 코로나19 이후로 소비욕을 해소하기 위한 명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가성비를 추구하는 일부 소비자들이 위조상품을 적극 구매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처럼 위조상품 신고건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수사인력 등의 부족으로 신고건의 2.8%만 수사가 착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소비자는 “레플리카라는 이름으로 일부러 위조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피해를 보는 사람들도 많다”며 “쿠팡만 가지고 그럴 것이 아니라 다른 오픈마켓도 조사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소비자는 “온라인 쇼핑은 쇼핑몰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면서 “SNS로 일상을 영위하는 20~30대들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더 많이 거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0 1~9월 위조상품 판매 적발 현황 [자료=특허청 제공]

실제 올해 9월까지 위조품 판매 적발 건수를 보면 인스타그램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5만6756건으로 전체 채널의 27.09%를 차지해 가장 높은 위조상품 적발 건수를 기록했다.

이어 번개장터(3만6411건), 카카오스토리(3만4492건), 네이버블로그(2만7898건) 등이 적발 건수가 높았다. 쿠팡은 3.61%에 그쳤다.

오픈마켓보다 SNS에서 위조상품 거래가 훨씬 활발하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자료인 것이다.

이커머스 업계는 그간 위조상품 유통을 근절할 대책들을 펼쳐 왔다.

쿠팡에 따르면 그동안 쿠팡은 전담인력 100명을 채용해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위조 상품을 판별하고 있다.

또 네이버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정책으로 모조품이 많이 들어오는 중국이나 홍콩 판매업자를 대상으로 진품 여부를 확인하고 모조품이면 경고 없이 바로 퇴점 조치를 하고 있다.

위조상품 거래가 최근 위조상품에 대한 대책을 운영하고 있는 이커머스에서 개인 간의 거래가 자유롭게 이뤄지는 SNS로 옮겨간 상황이다.

이커머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허청도 위조상품 온라인 유통 근절을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오픈마켓 뿐만이 아닌 SNS에 대한 별도의 대책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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