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추가접종 간격 3개월로 단축 "13일부터 사전예약"...또 병상확보 행정명령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0 12: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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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7천명대 확진에 중증 800명대, 사망 50~60명대 '위기감 고조'
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 85.4%...코로나19 병상 약 2천개 추가 확보
김총리 "반전 어려우면 강력한 거리두기 등 특단의 방역대책 결정"

정부가 코로나19 3차 예방접종(부스터샷) 간격을 18세 이상 전체를 대상으로 3개월로 단축하고,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추가 발동해 약 2천개를 추가 확보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0일 오전 김부겸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인천시청에서 회의를 연 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추가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점차 안정화되기는커녕 사흘 연속 확진자 7천명대와 위중증환자 8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점점 더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추가 조치다.
 

▲ 3차 추가접종 간격 변경 사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현재 2차접종 완료 4~5개월 이후로 권고 중인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 간격을 18세 이상 전체를 대상으로 3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현재는 60세 이상 고령층 및 18~59세 고위험군은 4개월 이후, 18~59세 일반국민은 5개월 이후로 접종간격을 권고하고 있고, 개인사정(해외출국, 질병치료 등)이나 단체접종(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 등) 일정상 불가피한 경우나 잔여백신 접종 희망자 등의 경우에 한해 각각 3개월, 4개월로 1개월을 단축해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최근 국내 방역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활동이 활발한 연령층도 신속한 3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점, 델타변이 유행을 차단하고 향후 오미크론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3차 부스터샷 간격을 3개월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 김부겸 국무총리(왼쪽 두번째)가 10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3차접종 간격을 3개월로 일괄 변경함에 따라, 접종간격이 다가온 분들을 대상으로 오는 13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전예약은 기존 방식과 동일하게 코로나19예방접종예약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진행되며, 예약일을 기준으로 이틀 후부터 접종일 선택이 가능하다.

추진단은 “중증 예방 및 고령층 보호의 예방접종 목표에 더해,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기 위하여 18세 이상 연령층의 모든 2차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조속히 3차 접종을 시행함에 따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추가적인 확진자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을 확보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오늘(10일)부터 발동한다고 밝혔다.

▲ 병상 수 확충 현황.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우선, 전국 500병상 이상 700병상 미만 의료기관 28개소를 대상으로 중증 및 준중증 병상 241개를 추가 확보한다.

또한 비수도권 내 200~299병상 의료기관 중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137개 병원을 대상으로 중등증 환자의 전담치료병상 1658개를 추가 확보한다. 중등증은 중증은 아니지만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말한다. 정부의 병상 확보 행정명령은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뒤 벌써 네 번째이자 지난달 24일 이후 16일 만이다.

중수본은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500병상 이상 700병상 미만의 종합병원에서도 준증증환자부터 중증환자까지 치료가 가능하도록 해 병상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비수도권의 경우, 행정명령 발령 후 시·도에서 각 의료기관의 시설 및 인력 등의 여건을 점검하고 병상 확보계획을 수립해 나가는 과정에서 실제 확보 가능한 병상은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10일 0시 기준 지역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중수본이 목표한 병상을 모두 확충하게 되면, 9일 기준으로 중증 전담병상은 158개가 증가한 1413개, 준중증 전담병상은 83개가 늘어난 746개, 중등증 전담병상은 1658개가 더해진 1만3852개로 각각 늘어난다.

중수본은 앞으로도 시·도와 긴밀히 협력해 거점전담병원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거점전담병원이란 코로나19 치료만을 전담하기 위해 중증도에 따른 모든 유형의 병상을 운영하는 병원을 뜻한다.

1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총 7022명으로 전일 대비 80명 줄었으나 사흘 연속 7천명대를 이어갔다. 이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6893명으로 전날보다 99명이 적었다.

▲ 10일 0시 기준 재원중 위중증환자 및 사망자 관리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위중증 환자도 852명으로, 사흘째 80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사망자는 53명으로 나흘째 50~60명대를 이어갔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3명 추가 확인돼 누적 63명이 됐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5.4%다. 서울·경기·인천을 합쳐 총 806개 중증 병상 중 688개 병상이 사용중이다.

▲ 중증도별 병상 현황.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전날 85.0%에서 0.4%포인트 더 오르면서 남은 중증 병상은 전날 121개에서 118개로 줄었다.

서울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87.8%이고, 경기가 82.0%, 인천이 89.9%이다. 서울은 361개 중 44개, 경기는 366개 중 66개, 인천은 79개 중 8개만이 각각 남아 있다.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는 1258명에 이를 만큼 병상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김 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하루하루 급박하게 돌아가는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는 일도 발등의 불”이라며 “특히 예상보다 높아진 중증화율로 인해 중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른 시일 내에 위기 국면의 반전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포함한 특단의 방역대책을 결정할 수밖에 없음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추가 방역강화 조치 가능성도 내비쳤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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