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세계 최초 LTE 기반 열차제어시스템 ‘상용화’

문기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10-30 12:50:18
  • -
  • +
  • 인쇄
KTCS-2 전라선서 첫 영업운행 돌입 … 안전성·수송력 향상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현대로템이 세계 최초로 4세대 무선통신(LTE) 기반의 열차 제어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30일 전라선(익산~여수EXPO역, 180km)에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Korean Train Control System 2)’의 첫 영업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KTCS-2를 적용해 영업운행 중인 KTX1 열차

KTCS-2는 철도전용무선통신망(LTE-R, Long Term Evolution-Railway)에 기반한 실시간 열차제어시스템으로 선행 열차의 위치 정보를 확인해 열차 간격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또 선로 상태를 확인한 뒤 선로를 전환하고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속도 제어와 비상제동을 지원하기 때문에 KTX와 SRT 등 고속열차 운행에 필수적인 장치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2년 국토교통부의 열차제어시스템표준화 연구개발(R&D) 과제에 참여해 2018년 KTCS-2 국산화에 성공했다. 국토부는 전라선을 시범노선으로 선정해 2020년 12월부터 현재까지 KTCS-2의 검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현대로템은 KTCS-2 상용화를 위한 최종 단계인 영업운행에 돌입한 것이다.

KTCS-2는 열차의 제한 속도 등 운행 정보를 LTE-R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열차와 관제실 간 양방향 무선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행 열차와의 운행 간격을 좁힐 수 있어 운행 효율성과 열차 수송력을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무선통신 방식이 아닌 선로에 설치된 발리스(Balise)를 통해서만 열차의 운행 정보를 확인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발리스는 선로 중앙에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돼 열차의 위치와 제한 속도 등 열차 운행 정보와 선로 정보 등을 전송하는 지상 장치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KTCS-2가 상용화될 경우 열차 운행 간격은 최대 23%, 열차 수송력은 1.2배 증가한다. 유럽철도 국제표준 안전성 평가 기준에 따라 KTCS-2의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기존 철도신호시스템 대비 안전성이 약 5.81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KTCS-2가 상용화될 경우 국내 철도신호시스템을 표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고속철도와 광역철도에 적용된 신호시스템은 노선별로 각기 다른 해외 업체의 신호시스템이 적용돼 상호 호환이 어려웠으나 KTCS-2로 표준화하면 신호시스템의 제약없이 열차를 다양한 노선에 투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내 철도에 적용된 외국산 신호시스템을 KTCS-2로 대체할 경우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영업운행 실적을 바탕으로 KTCS-2를 전국 노선에 확대해 국내 전체 국가철도망에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신호체계와 호환이 가능하도록 유럽표준규격을 적용한 KTCS-2는 유럽연합의 열차제어시스템(ETCS, European Train Control System) 규격을 충족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해외시장 수출을 겨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TCS-2의 안정적인 운영 실적을 바탕으로 전국 철도 노선에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KTCS-3 차상신호장치 개발에 최선을 다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주목 받는 철도차량 선도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의 KTCS-2 열차제어시스템 장치

한편 현대로템은 2024년 말까지 KTCS-3 차상신호장치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KTCS-3는 궤도회로 없이 무선통신 만으로 열차 위치와 운행 정보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서울사이버대, 이경숙 석좌교수 마스터클래스 성료…음악교육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서울사이버대학교는 지난 6월 28일 서울사이버대 차이콥스키홀에서 개최한 이경숙 석좌교수 특별 마스터클래스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마스터클래스는 피아노를 전공하는 학생은 물론 피아노를 사랑하는 일반인 누구나 참여 및 참관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공개 레슨을 통해 실기 지도를 직접 경험했으며, 이경숙 석좌교수

2

가로수브랜딩 ‘숯토리’, ‘2026 대한민국 소비자 브랜드 대상’ 수상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이자카야 브랜드 ‘숯토리’가 이자카야 프랜차이즈 부문에서 2026대한민국소비자브랜드 최고브랜드로 선정됐다. 한국소비자글로벌협의회가 주관하고 전자정보인협회, 아이팩조정중재센터, 한국링컨협회가 후원한 이번 시상은 한국소비자평가원이 소비자 신뢰도와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발굴해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시

3

HD현대, '바다 위 데이터센터' 띄운다…슈나이더 일렉트릭과 'FDC' 기술 개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바다 위 데이터센터’ 기술 개발에 나선다. 육상 데이터센터의 부지 부족과 냉각 비용 부담을 해상 부유식 플랫폼으로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7일 경기 성남에 있는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슈나이더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