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노동' 종료…GC메디아이, 'AI 진료실' 개막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6 15:31:03
음성인식·자동 차팅…반복 업무 대폭 축소
진료·처방·기록 연결…차세대 진료실 구현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의사와 환자의 대화가 실시간 진료 기록으로 바뀌고, 과거 병력과 상병코드·처방 후보까지 인공지능이 정리하는 진료 환경이 병·의원 현장에 들어온다

 

GC메디아이는 전국 병·의원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AI 진료 솔루션 의사랑 AI’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 GC메디아이가 AI 진료 솔루션 ‘의사랑 AI’을 출시했다. [사진=GC메디아이]

 

의사랑 AI는 국내 전자차트 시장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에 의료 특화 음성인식과 생성형 AI 기술을 결합한 제품이다. 진료 준비와 기록 작성, 상병·처방 검색, 의원 운영 분석까지 진료실에서 반복되는 업무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STT & S.O.A.P 차팅이다. 의료 용어에 특화된 음성인식 기술로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실시간 기록하고, 환자 증상과 의료진 판단, 치료 계획 등을 구분한 진료기록 형태로 자동 정리한다.

 

의료진은 환자와 대화하면서 동시에 전자차트에 내용을 입력하거나 진료가 끝난 뒤 기록을 다시 정리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과거 진료기록 확인 과정도 단축한다. ‘과거 진료 요약기능은 수년간 누적된 진료 내용과 검사 결과에서 핵심 정보를 추려 보여준다. 환자의 주요 병력과 치료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도록 지원해 진료 전 준비 시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AI 상병·처방 검색은 현재 진료 내용을 바탕으로 적합한 질병분류 코드와 처방 후보를 제안한다. 제안 결과를 전자차트로 전송해 같은 내용을 반복 입력하거나 상병코드를 별도로 검색하는 작업을 줄인다.

 

의료진 질문에 과거 진료기록을 기반으로 답하는 AI 어시스턴트 기능도 포함됐다. 병원 운영 측면에서는 환자 수와 주요 경영 지표를 일상적인 언어로 질문하면 통계와 그래프로 보여주는 의사랑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의사랑 AI가 단순 음성기록 도구를 넘어 진료실 업무 전반을 자동화하는 의료용 운영체제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기존 EMR 종류와 관계없이 웹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설치형 의사랑과 연동하면 진료 준비부터 차트 작성, 상병·처방 반영까지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의료정보 보안도 주요 차별점이다. 진료 데이터는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로 보내지 않고 GC메디아이 자체 인프라 안에서 처리하도록 설계했다. 민감한 의료정보를 외부 플랫폼에 전달하는 데 대한 의료기관의 우려를 낮추려는 조치다.

 

최근 병·의원 현장에서는 진료 외 행정 업무가 늘면서 의료진의 기록 부담을 줄여주는 AI 솔루션 수요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화형 차팅과 과거 기록 요약 기능은 환자와의 시선 접촉과 상담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실제 현장 안착을 위해서는 의료용어 인식 정확도와 상병·처방 제안의 신뢰도, 오기록 방지 체계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AI가 작성한 기록은 의료진의 최종 검토와 책임 아래 활용돼야 하기 때문이다.

 

GC메디아이는 출시 초기 사용 중인 EMR 종류와 관계없이 연말까지 전 기능을 제공해 의료기관의 도입 문턱을 낮출 방침이며, 향후 의사랑 AI와 내년 출시 예정인 클라우드 EMR을 결합해 진료와 의원 운영 전반을 연결하는 Medical OS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GC메디아이 관계자는 의사랑 AI는 단순히 차트를 대신 작성하는 도구가 아니라 진료 준비와 기록, 코드 검색, 경영 분석까지 연결하는 업무 플랫폼이라며 의료진이 화면 입력보다 환자 대화와 판단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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