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메가경제=김아영 기자] LG전자가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구독경제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눈길을 끌고 있다.
구독경제란 일정액을 내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LG전자가 이 분야를 강화화는 이유는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른 MZ세대와 고령 소비자층의 성향을 서비스에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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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공감지능 TV 'LG 올레드 에보'. [사진=LG전자] |
29일 LG전자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LG전자는 기존의 제품 중심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모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리스 실적 9629억 원과 케어 서비스 실적을 합친 총 매출이 1조1300억 원을 넘어서며 구독 사업이 유니콘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 전략이란 평가이다.
LG전자의 구독 모델은 크게 리스와 케어 서비스로 나눌 수 있다. 리스는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일정 기간 빌려 사용하는 방식이며, 케어 서비스는 제품 설치부터 사후관리(A/S)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서비스이다.
구독 서비스는 고객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일회성 제품 판매가 아닌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기업의 성장을 이끌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6월 한 달간 LG 베스트샵에서 판매된 주요 제품을 분석한 결과, 주요 제품의 구독 비중이 36.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LG전자의 구독서비스가 이처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 데는 MZ 세대의 성향 반영과 고령화층 맞춤 서비스 그리고 가격에 비결이 있다.
일반적으로 1인 가구 기준 원하는 브랜드의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을 구입하는데 최소 800만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 하지만 LG전자 구독 서비스 기준 월 15만 원 선에서 4개 가전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메가경제와의 통화에서 "모 카드사와의 제휴로 최대 월 2만 원이면 구독이 가능하다"며"구독 모델은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편리함을 제공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LG전자는 구독 모델을 가전 뿐만 아니라 노트북 등 전자제품 전체로 확장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단 회사 측은 구독 서비스를 받는 고객 수 공개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의 개별 계정에 대한 숫자는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구독 경제가 기존의 제조업 중심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서비스·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구독경제는 단순히 새로운 사업 모델을 넘어, 산업 전체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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