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반도체·부품 수급난 속 ‘깜짝 실적’...고부가 ‘제네시스·SUV’ 글로벌 판매 호조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4-25 16: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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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물량 감소에도 1분기 영업이익 1조 9289억...전년比 16.4%↑
겹악재 이어져 2분기 실적 전망 ‘불투명’...전기차 신차 판매 집중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에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와 부품 공급 차질을 겪으면서도 고부가가치 차량인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실적을 웃도는 성과를 달성했다.
 

▲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0조 2986억 원, 1조 928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0.6%, 16.4%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16.8% 늘어난 1조 7774억 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 수급난의 장기화로 생산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원자잿값 급등 등 겹악재 속에서도 호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 출처=현대차 IR 자료


특히,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생산 부족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에도 고부가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 낮은 재고 수준으로 인한 인센티브 하락세 등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도매 기준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9.7% 줄어든 90만 2945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반도체 공급 부족과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감소한 15만 2098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SUV 차종의 높은 인기에도 유럽 권역을 제외한 대부분 시장에서 판매량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보다 7.8% 줄어든 75만 847대를 판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제네시스의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싼 HEV, GV70, 아이오닉 5 등 신차 출시 효과가 나타나면서 고부가 차종인 SUV의 글로벌 판매도 전년보다 5.9% 늘면서 전체 판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전기차의 1분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보다 97.1%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 비중의 5%에 달했다.

▲ 출처=현대차 IR 자료


이 같은 호실적에도 반도체·부품의 수급 불균형이 장기간 계속되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원자잿값 불안 등의 악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2분기 실적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현대차는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 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주요 국가의 환경 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전기차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GV60, GV70 전동화 모델과 아이오닉 6 등 주요 신차의 글로벌 출시를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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