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서린상사 경영권 확보로 최윤범 회장 시대 확고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6-20 1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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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린상사, 영풍 영향력 배제 성공
고려아연, 75년 동업 영풍과 결별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고려아연이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이 한층 더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린상사는 20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 측 사내이사 4명을 추가 선임하고 최창근 명예회장의 이사회 의장 재선임 안건 등을 의결했다. 장형진 영풍 고문의 장남인 장세환 서린상사 대표는 전날 사임했다. 이로써 고려아연 측은 서린상사 이사회 의석 10석 중 8석을 확보하며 경영권을 장악했다.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입증된 탁월한 경영능력을 앞세워 서린상사의 실적개선과 신사업성장 도모를 통한 그룹의 비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 [사진=고려아연]

◆ 최윤범 회장측 인사 대거 투입

고려아연 측은 최윤범 회장 사촌인 최민석 스틸싸이클 사장, 백순흠 고려아연 부사장, 김영규 고려아연 상무이사, 이수환 고려아연 임원 등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또한, 김재선 전 서린상사 대표를 고문으로 영입했다.

고려아연이 서린상사 경영권을 확보한 것은 영풍과의 공동 판매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린상사는 영풍과 고려아연의 비철금속을 해외로 유통 판매하고 원료를 구입해오는 핵심 계열사였지만, 고려아연 측은 최근 영풍 측의 사업 차질로 인해 공동 판매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 서린상사, 실적 개선에도 주력

고려아연은 서린상사 경영권 확보를 통해 조직 개편과 해외 영업망 강화를 통한 실적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서린상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5290억 원, 영업이익 175억 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69%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서린상사 경영권 확보는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 확보를 한층 더 굳건하게 만들고 해외에서 주목하는 2차전지 등 신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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