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니스, 지난해 매출 1932억…4년만에 13배 성장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1 16:50:19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브랜드 디벨로퍼 이그니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그니스는 31일 2025년 매출 1932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4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91%에 달한다. 이는 실적 반등의 출발점이었던 2021년 매출 146억 원 대비 13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 [사진=이그니스]

 

이 같은 성과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과 실행 역량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HMR 및 헬스케어 부문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형성한 가운데, 음료와 뷰티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외형 확대를 견인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

 

특히 음료 브랜드 ‘클룹(CLOOP)’은 론칭 3년 만에 매출을 약 23배 확대하며 주목받고 있다. 대표 제품 ‘애사비소다’는 2025년 기준 누적 판매량 4,800만 병을 돌파하며 메가 히트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대기업 중심의 국내 음료 시장에서 단일 제품군으로 달성한 이례적 성과로 평가된다.

 

기존 캐시카우 브랜드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한끼통살’은 제품 라인업 확장을 통해 온라인 닭가슴살 시장 점유율 약 30%를 확보하며 카테고리 리더십을 강화했다. ‘랩노쉬’는 저당·고단백 간식 카테고리 확장과 동남아 플랫폼 및 B2B 채널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HMR 브랜드 ‘그로서리서울’ 역시 리뉴얼 이후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며 수익 기반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뷰티 사업은 차세대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4년 론칭한 ‘브레이(BRAYE)’는 일본 진출 직후 주요 제품이 품귀 현상을 빚으며 시장 반응을 입증했다. ‘립슬릭’ 제품은 ‘2025 젊은 세대 히트 상품 BEST 30’에 선정되며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바이럴을 기반으로 인지도와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이그니스는 이 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뷰티 디바이스 ‘엑쎄라피(EXERAPY)’와 스킨케어 브랜드 ‘오원(O1)’을 잇달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성장의 배경에는 데이터 기반 브랜드 운영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소비자 수요와 시장성을 검증하고, 성과가 입증된 제품과 캠페인에 자원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D2C 중심 전략을 통해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재구매 구조를 구축한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는 “이번 실적은 수익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갖춘 사업 구조가 안착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IPO 준비를 본격화하는 한편 핵심 브랜드 성장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올해 매출 3,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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