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모친 김문희 용문학원 명예이사장 별세…'사학 여성·청소년에 헌신'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5 21: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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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장학으로 남긴 97년의 유산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용문학원 명예이사장이 지난 24일 오후 11시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다.

 

현대그룹은 25일 "김 명예이사장이 오랜 기간 교육과 사회 공헌에 헌신한 삶을 마무리하고 평안히 영면했다"고 밝혔다.

 

 

▲ 고(故) 김문희 용문학원 명예학원 이사장[사진=현대그룹]

1928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故) 김용주 전남방직 창업주의 딸로 1949년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국제정치학 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교육자의 길을 택한 그는 1966년 겸산학원과 강문고등학교를 인수해 사학 경영에 본격 뛰어들었고 1970년 학교명을 용문학원과 용문고로 바꾸며 오늘날의 기반을 닦았다.

 

1970~1980년대에는 전문직여성 한국연맹(BPW코리아) 회장,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총재,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해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와 청소년 교육 발전에 앞장섰다.

 

1998년부터 2017년까지 용문학원 이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사재 1000억원 이상을 출연해 교육 환경 개선과 인재 양성에 힘썼고, 용문학원을 국내 대표 명문 사학으로 성장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05년에는 자신의 호를 딴 임당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해 12년간 초대 이사장을 맡으며 장학 사업을 이어갔고, 2012년에는 학생 상담과 인성 교육 연구 지원을 위해 고려대에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현재 재단은 손녀이자 현정은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가 이사장을 맡아 운영 중이다.

 

고인은 청소년 교육 증진과 양성평등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과 김활란 여성지도자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남편 고(故) 현영원 전 현대상선 회장과의 사이에 4녀를 뒀다. 

 

장녀 현일선 씨, 차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승혜 씨, 현지선 씨다. 동생으로는 고 김창성 전방 명예회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7시 20분,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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