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월평균소득, 씀씀이도 많다는데

조승연 / 기사승인 : 2015-11-29 18:17:50
  • -
  • +
  • 인쇄

[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맞벌이 월평균소득은 외벌이소득에 비해 얼마나 더 많을까? 과연 두 배 정도로 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많은 맞벌이 부부들은 둘이서 사회 활동을 하느라 의류비 식비 교통비 등 나가는 것도 많아 '결국 거기가 거기'라는 말을 하곤 한다. 반면 외벌이 당사자들은 맞벌이 부부들의 그같은 주장을 '엄살'로 치부하려는 경향이 있다.


외벌이 당사자들의 맞벌이 부부에 대한 선망을 잘 보여주는 사례중 하나가 부부 교사에 대한 호칭이다. 일부 외벌이 당사자들은 교사 부부를 '걸어다니는 준재벌'이라 부르곤 한다.


이는 맞벌이 부부 조합으로 최고의 직업이 교사라는 인식으로 인해 탄생한 농담이라 할 수 있다. 맞벌이 월평균소득 면에서 부부 교사만한 조합도 드물다는게 그같은 인식의 배경이다.


'걸어다니는 준재벌' 이야기는 교사의 봉급 수준이 이전에 비해 많이 개선됐고, 은퇴후 후 연금이 쏠쏠하다보니 나온 말이기도 하다. 사학연금을 기준으로 볼때 실제로 학교장을 역임한 뒤 은퇴한 교사의 경우 월수령 연금만 해도 혼자서 3백만원을 훌쩍 넘는게 보통이다.


평소 두 사람이 벌고 은퇴 후 노후 보장이 잘 돼 있다 보니 맞벌이 교사들은 재직중 씀씀이에서 한결 여유를 갖는게 사실이다. 교사들의 맞벌이 월평균소득이 높다보니 이들이 외제차를 보유하는 비율도 상당히 높아졌다.


그렇다면 실제로 맞벌이 월평균소득은 얼마나 될까? 2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연구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가구의 맞벌이 월평균소득은 532만6천원이었다. 외벌이 월평균소득 380만원의 1.4배 규모다.


이 수치는 그동안 들어온 맞벌이 부부들의 '엄살'이 단순한 '엄살'만은 아니었음을 어느 정도 짐작하게 해주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맞벌이 월평균 소득이 정규직 부부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면 부부 교사를 '걸어다니는 준재벌'로 보는 시각은 여전히 유효하다 할 수 있다.


이는 맞벌이 가구 중 가구주와 배우자의 소득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이해될 수 있다. 연구원 분석 결과 맞벌이 월평균소득은 532만6천원이었지만 가구주의 월평균 소득(319만6천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정규직 가구주와 비정규직 배우자의 맞벌이 조합이 그만큼 많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맞벌이 가구 비율은 41.7%였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승연
조승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롯데백화점, ‘멘즈 위크(Men’s Week)’ 행사 개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백화점이 전점에서 오는 12일(일)까지 단 6일간 '멘즈 위크' 행사를 개최하며 남성 패션 축제를 연다. 우선, 총 60여개 남성패션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참여 브랜드로는 ‘갤럭시’, ‘닥스’, ‘시리즈’, ‘송지오’, ‘바버’ 등이 있다. ‘시리즈’, ‘에피그램’, ‘커스텀멜로우

2

남양유업, ‘지역사회와 건강한 동행’...소외계층에 우유·발효유 지원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남양유업이 한부모 가정과 독거노인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우유와 발효유를 후원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건강한 동행'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후원에는 남양유업 천안공장을 비롯한 전국 15개 사업장이 참여했다. 총 1만5000여 개 제품이 한국

3

BBQ, 세계 최대 식음료 박람회 아누가 참가…유럽에 K-치킨 알렸다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제너시스BBQ 그룹이 세계 최대 식음료 박람회인 ‘아누가(Anuga) 2025’에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참가해 ‘K-치킨’을 알렸다고 8일 밝혔다. ‘아누가(Anuga)’는 독일 쾰른(Cologne)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식음료 박람회다. 전세계 118여 개국에서 16만 명 이상이 찾는 글로벌 행사로, '식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