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 평균임금 'OECD 중하위권', 세계2위로 장시간 일하고도...

김민성 / 기사승인 : 2017-11-01 11:32:30

[메가경제 김민성 기자] GDP는 8위, 평균임금은 23위. 나라는 잘 살아도 국민은 상대적으로 못 사는, 우리나라 직장인 임금현실이다.


한국 근로자의 1인 평균 임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하위권이고 6년간 임금 증가율도 평균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OECD 회원국의 임금 현황을 분석해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근로소득자의 지난해 평균 임금은 2만9125달러(3258만원)로 OECD 34개국 가운데 23위다. 스위스(8만5718달러), 아이슬란드(7만3609달러)가 1,2위이며 멕시코(8212달러)가 꼴찌다.


2010년에서 2016년까지 전체 OECD 평균 임금 증가율은 5.39%였으나 한국은 2010년 2만8040달러에서 6년 동안 3.87% 오르는 데 머물렀다.


지난해 1조4112억달러로 OECD 8위를 기록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위상에 비해 평균임금 수준이 낮다. 국가 전체 경제 규모보다 국민 개인들의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국내총생산 대비 임금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1인당 GDP 대비 평균임금은 한국이 105.76%로 GDP 규모가 한국과 비슷한 호주(114.38%), 캐나다(115.49%), 스페인(114.97%)에 비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분석은 OECD에서 제공하는 평균임금을 집계해 주요 국가별로 분석했고, 평균임금은 2016년 환율을 기준으로 이전 6년간의 평균임금에 적용한 수치를 비교했다.


이같이 한국 근로자의 평균임금이 OECD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은 멕시코에 이어 OECD 2위의 노동시간 현실에 비춰볼 때 더욱 열악한 현실을 보여준다. 지난 8월 발표된 OECD의 '2017 고용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내 취업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069시간으로 OECD 회원 35개국 평균(1764시간)보다 305시간 많았다. 이를 하루 법정 노동시간으로 나누면 한국 취업자는 OECD 평균보다 38일 더 일한 셈이 된다. 한 달 평균 22일 일한다고 쳤을 때는 OECD 평균보다 1.7개월 더 일한 꼴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 일하면서도 한국 취업자의 지난해 평균 연간 실질임금은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3만2399달러로, OECD 평균(4만2786달러)의 75% 수준에 머물렀다. 연간 실질임금을 노동시간으로 나눈 국내 취업자의 지난해 시간당 실질임금은 15.7달러로 OECD 회원국 평균(24.3달러)의 3분의 2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처럼 악명 높은 장기간 근로문화가 고착화돼 있는 일본의 경우, 취업자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1713시간으로 한국보다 356시간 적었지만 연간 실질임금은 3만9113달러, 시간당 실질임금은 22.8달러로 각각 한국보다 6714달러, 7.2달러 더 많았다. 결국 한국의 취업자는 일본보다 44일, 두 달 더 일하지만 연간 실질임금은 일본의 82.8%, 시간당 실질임금은 3분의 2 수준에 그친 셈이다.


이같이 OECD 중하위권에 처져 있는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임금 수준에 대해 박광온 의원은 “대기업은 성장하는데 가계소득이 하락하는 이유는 임금격차”라고 분석하면서 “경제성장의 열매가 골고루 분배될 수 있도록 대기업의 하청기업 임금인상을 유도하는 등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격차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밥이 민주주의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소득주도 성장론’을 펴고 있다. 11월 첫날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국민들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주는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며 “서민층의 소득증대는 소득주도 성장의 기반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연내 3년 만에 경제성장률이 3% 회복이 확실시될 정도로 오랜 저성장세도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평균임금 인상과 임금격차에 대한 정부와 재계의 실질적인 개선 노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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