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초점] 文대통령, 유니콘 기업 창업 생태계 지원 약속...제 2의 이해진·김택진 나올까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2-07 18: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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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세대 벤처기업인과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돌파한 유니콘 기업인을 만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가 제 2의 이해진, 김택진의 발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7일 오후 2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인왕실에서 혁신 벤처기업인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벤처기업인과의 만남은 지난달 7일 중소·벤처 기업인과의 간담회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번 일정은 새해부터 이어온 경제 행보의 일환으로, 규제 개혁을 비롯한 혁신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행사는 유니콘 기업을 중심으로 마련됐다. 쿠팡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L&P코스메틱스 권오섭,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가 참석했다. 네이버 이해진, 마크로젠 서정선, 엔씨소프트 김택진 등 벤처 1세대 기업인들도 멘토 자격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기술과 혁신으로 초고속 성장한 1세대 벤처기업인과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돌파한 유니콘 기업인들을 초청해서 격려하고 벤처기업 육성 방안에 대한 심층적 논의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왼쪽부터 권오섭 L&P코스메틱 회장,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문 대통령,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기술과 혁신으로 초고속 성장한 1세대 벤처기업인과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돌파한 유니콘 기업인들을 초청해서 격려하고 벤처기업 육성 방안에 대한 심층적 논의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왼쪽부터 권오섭 L&P코스메틱 회장,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문 대통령,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혁신포용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면서 주된 성장 동력을 혁신 성장에서 찾고 있다”면서 “혁신 창업이 활발해져야 하고, 그렇게 창업된 기업이 중견기업-유니콘기업-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 생태계가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노력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볼 때 여러모로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올해 1월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이 6개지만 5개 정도는 유니콘 반열에 올라설 수 있는 잠재적 기업이 있다”며 정부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7일에도 중소·벤처기업인 간담회를 마련했다. 비교적 빠른 시일내 유니콘 기업 중심으로 벤처 업계를 다시 만난 것은 이례다. 관련 정책에 대한 회의적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 원)를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전설 속의 동물인 유니콘에 비유하여 일컫는 말이다. 원래 유니콘은 머리에 뿔이 한 개 나 있는 전설 속의 동물로 말 형상을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상장도 하지 않은 스타트업 기업의 가치가 1억 달러를 넘는 일은 유니콘처럼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는 의미에서 여성 벤처 투자자인 에일린 리(Aileen Lee)가 2013년에 처음 사용하였다.


그동안 미국, 중국 등은 유니콘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지목하고 전폭 지원했지만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국내 유니콘 기업 수는 초라하다. 미국의 시장분석기관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글로벌 유니콘 수 311개 가운데 우리는 6개 기업만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151개, 중국은 85개를 차지하고 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에도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올해 아세안국가의 유니콘 기업 6곳의 가치(약 238억달러)가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 6곳의 가치(약 235억8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불과 5년전까지만 해도 유니콘 기업을 하나도 탄생시키지 못한 아세안 국가에서 연이어 유니콘이 등장하고 있다.


새해 들어 기술 혁신과 신성장 기업에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가 끝난 후 유니콘 기업 대표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지원으로 제 2의 김택진, 이해진이 나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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