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구로 콜센터 확진자 99명·서울 70명"...신천지 신도 관련성 "계속 파악중"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3-11 23: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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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7시 기준 JTBC와 화상 인터뷰서 밝혀
417군데 콜센터에 재택근무 등 가이드라인 권고
신천지 5명 조사는 '음성'..."아직 명단 정확하진 않아"
[사진= JTBC '뉴스룸' 화면 캡처]
[사진= JTBC '뉴스룸' 화면 캡처]


[메가경제신문 류수근 기자]대구 신천지 교인 관련 전수 검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며 한숨 돌리는 듯 했던 보건당국이 콜센터발 집단발병 사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환자가 99명에 이른다고 박원순 서울 시장이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JTBC ‘뉴스룸’ 서복현 앵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의 콜센터를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발병과 연관된 확진자가 11일 오후 7시 기준으로 99명에 이르며, 이중 70명은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로콜센터에서 확인된 환자가 현재 98명. 서울만 69명으로 파악됐는데 추가된 환자가 있느냐”는 서 앵커의 첫 질문에 대해 박 시장은 “조금 변화가 있다”며 “오후 7시 현재 구로구의 콜센터에서 확진된 전체 인원은 99명이고, 그중에 서울시가 70명이 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69명으로 오전 10시보다 4명이 늘어났다. 이 중 콜센터 직원이 53명, 가족 등 접촉자가 16명이었다. 그런데 이후 추가로 1명이 더 확진을 받았다는 것이다.


99명 중 나머지 29명은 경기, 인천 등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로 보인다.


하지만 역학조사 결과 최초 감염과 관련해 혹시 유의미한 결과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최초의 감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그 대신 지금 집단감염 긴급대응팀이 파견이 돼서 현장을 장악하고 역학조사도 거의 끝내가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동선에 따라 접촉된 모든 사람을 자가격리하고 있다. 그리고 검사도 거의 지금 끝나서 아마 오늘(11일) 저녁까지는 모두 다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천지 신도와 콜센터 집단 감염의 관련성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서는, “저희들이 갖고 있는 명단과 콜센터 직원 명단을 대조해 보니 서울에 2명, 경기도와 인천에서 3명, 이렇게 해서 5명이 파악됐는데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면서도 "그런데 명단이 아직 사실 정확하지는 않기 때문에 계속 조사하고 파악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콜센터(11층)가 위치한 빌딩의 7, 8, 9층에서 일했던 직원들 가운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없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콜센터가 각각 외주회사가 다르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11층을 제외한 나머지 콜센터가 위치하고 있는 7, 8, 9층에는 검사가 거의 대부분 진행됐는데 아직은 양성은 나오지 않고 있다. 모두가 음성으로 판명나고 있다”고 밝혔다. .


해당 빌딩 13~19층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양성은 나오지 않았다”며 “현장을 가보니까 11층에 짝수, 홀수별로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홀수 층에는 혹시나 감염자가 있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지금까지 조사된 결과로는 아직 양성은 1명도 없는 상태다”라고 그나마 다행스런 소식을 전했다.


박 시장은 해당 콜센터 이외의 또 다른 서울 내 콜센터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확진자가 “지금까지는 없다”면서도 “서울에만 해도 417군데의 콜센터가 있고, 콜센터라는 데가 워낙 근무환경이 열악하고 또 밀접접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 번 확진자가 생기면 굉장히 감염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수조사를 해서 최소한 재택근무라든지 또는 별개 사무실을 확보해 밀접접촉이 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이행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콜센터 폐쇄 명령 검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감염병법에 따르면 폐쇄하는 그런 행정명령도 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런데 대체로 콜센터를 가지고 있는 곳이 보험회사, 금융회사 또는 정수기회사나 전자회사들이다. 그래서 대부분 위탁하고 있는 회사들은 대기업이기 때문에 서울시가 하고 있는 권고를 대기업들이 대체로 따를 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은 “다만, 이 콜센터라는 게 기본적으로 열악한 업무환경을 가지고 있으므로 아무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점검하고 또 권고대로 이행하도록 감독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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