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도쿄올림픽 일정 연기 발표 엿새만에 내년 7월 23일 개막 결정...미 언론 "무신경하기 짝이 없다"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3-31 1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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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연기됐던 ‘2020 도쿄 올림픽’의 새로운 개최일이 내년 7월 23일로 결정됐다.


소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020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모리 요시로 회장(전 총리)은 30일 밤 도쿄에서 전격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의 새로운 일정이 정식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올림픽은 내년 7월 23일 금요일 개회식을 갖고 8월 8일 일요일 폐회식을 여는 일정이다. 패럴림픽은 내년 8월 24일 화요일부터 9월 5일 일요일까지 잡혀 있다.



도쿄 신주쿠에 있는 2020올림픽·패럴림픽 주기경기장(국립경기장) 전경. [사진= 교도/연합뉴스]
도쿄 신주쿠에 있는 2020올림픽·패럴림픽 주기경기장(국립경기장) 전경. [사진= 교도/연합뉴스]


올해 7월 24일 예정이던 기존 일정이 정확히 1년보다 하루 못미쳐 개최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종식, 출전선수들의 준비기간 등을 배려한 스케줄이다.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각 경기단체도 대표 선발 일정을 역산해 설정할 수 있다.


모리 회장은 “여름휴가와 겹쳤지만 수송 측면, 자원봉사자 확보, 관전자에게도 바람직하다”며 일정 선택의 배경을 설명했다.


새로운 개최일정 확정은 지난 24일 연기가 결정된 이후 6일만의 스피드한 확정이다. 일본 언론들은 도쿄올림픽, 도쿄도, 일본정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4자가 속도감있게 논의를 마무리지은 결과라고 앞다투어 보도했다.


원래대로라면 일정은 IOC의 전권사항이지만 코로나19 확산이라는 특수한 상황인 만큼 ‘특례’로 일본 측의 의향이 우선적으로 반영됐다고 전했다.


모리 회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합의에 이르렀으며, 회담 후에 IOC의 이사회에서 승인됐다.


모리 회장은 "여러 가지 문제, 과제가 부각되고 있지만 빠른 일정 결정은 향후 준비의 요체이며, 조기 준비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기된 일정을 엿새만에 빠르게 확정한 데 대해, 30일자 USA투데이는 ‘오피니언’을 통해, 도쿄올림픽의 새로운 대회 일정이 발표된 데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얼마나 무신경하기 짝이 없는지(how utterly tone deaf in can be)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의 스포츠담당 칼럼니스트는 “올림픽 지도자들이 도쿄 올림픽의 새로운 날짜를 잘못 정했다(misguided in setting new date)'라는 타이틀의 이 칼럼에서 “지구상의 모두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겨내고, 대처하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1년 행사 날짜는 그것이 세계 최대 행사라고 할지라도 우리가 지금은 알 필요가 없다. 오늘 알 필요는 없다(Not today)”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감염병·죽음·절망·불확실성의 한복판에 놓여있는 비상한 때에 일정을 발표할 필요가 있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과 아시아, 북미와 그밖의 지역에서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 빛을 볼 수 있을 때까지, 최소한 몇 주라도 기다릴 수 없었던 것인가"라며 연기결정 일주일도 안돼 서둘러 결정한 데 대해 비판했다.


이 칼럼니스트는 또한 “세계가 2021년 7월 23일의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을까? 나도 그럴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한 전염병전문가의 말을 빌려 “12개월 내에 안전해질 수 있을까? 아마도 그건 큰 도박(a big bet)이 될 것이다”라며 내년 7월 코로나19가 종식된다는 보증이 없다며 발표가 졸속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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