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버벌 퍼포먼스 공연 '인더스트리', 4차산업혁명과 인간 갈등 다룬 이색연출에 기대감

이승선 / 기사승인 : 2020-06-28 21:18:58

[메가경제= 이승선 기자] 국내 최고의 피지컬 퍼포머들의 집합체 ‘박골박스’가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약 1주일간 피지컬 공연시어터 '인더스트리'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상암월드컵경기장역 1번출구 '마포 문화비축기지 T2'에서 공연한다.



'인더스트리'는 인공지능(AI), 로봇기술, 드론, 가상현실(VR) 등이 주도하는 4차산업혁명과 인간의 목을 조여오는 기술들, 그 속에서 오히려 인간이 도구로 변질되면서 각자의 사생활을 망치는 악순환의 고리를 그리는 이야기다. 지나치게 빠르게 진화하는 인간의 기술력과 그 속에 갇혀버린 사람들에 대한 주제를 이야기한다.



[사진=대학로발전소]
[사진= 대학로발전소]


이 공연은 무대 넌버벌 퍼포먼스 장르로 대사 없이도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실내와 야외 공연장을 유기적으로 활용한 이색적인 연출이 돋보딘다. 전반적인 내용 흐름의 서사를 실내 공연장에서 선보이며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인 후, 내용의 갈등이 극화되면서 퍼포머와 관객이 함께 야외 공연장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퍼포먼스는 갈등의 심화로 공간을 탈출해야만 하는 사람의 심리적인 상황을 보다 극적으로 연출하기 위한 기법이다. 이들은 경계없는 장르의 예술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박골박스'팀은 이 공연에서 에어리얼 서커스, 바트릭킹, 마샬아츠, 춤, 트릭킹, 스턴트, 마술 등 각 장르의 퍼포먼스를 한다. 기술의 발전과 비례하여 늘어나는 사회적 범죄와 갈등을 극적으로 살리며 독창적이고 거친 표현의 예술로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반적인 무대미술을 설치 미술 작가의 작품들로 구성했다. 오브제 하나 하나에 퍼포머가 의미를 부여하고 도구로서 활용한다.


이번 공연을 주관·제작한 '박골박스'는 해마다 수백 개의 공연 단체가 참가해 수천 건이 넘는 공연을 연출하는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2017년 한국 최초로 ‘아웃스탠딩쇼’에 선정된 실력파 단체이다.


'인더스트리'는 서울문화재단과 서울거리예술 창작센터에서 2020년 서커스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인 만큼 작품의 의도와 연출 모두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대학로 대다수 연극들의 기획· 홍보를 진행하고 있는 '대학로발전소'가 광고 프로모션을 맡았다.


박골박스 관계자는 “상징적 움직임뿐 아니라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들이 모여 동작과 퍼포먼스 만으로 서사적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며 “코로나로 전국민이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공연만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뜨거운 전율에서 에너지를 느끼고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 여름, 빠르게 발전하는 인간의 기술을 거칠고 역동적인 예술로 표현하는 공연을 보며,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센 흐름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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