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4일부터 공급..정은경 "러시아 백신 등도 도입 검토"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9 00:02:24
  • -
  • +
  • 인쇄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서 출하...AZ 고령층 접종문제 주목
당국 "화이자 백신 첫 물량 도입계획 변동없어…이달 중순 이후"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코로나19 백신이 오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그 첫 번째 물량으로는 국내에서 위탁생산되는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백신이 공급될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계획대로 이번 달부터 백신접종이 가능한가'라는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의 질문에 "아마 24일쯤, 현재로 봐서는 그렇다"면서 "24일 백신이 들어올 것이다. 그 이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어서 곧바로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 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도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현재 시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4일부터 수일간 순차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또 이날 브리핑에서 이달 마지막 주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명분(150만 도스)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제약사와 공급한 1천만명분 중 일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방대본 온라인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 확보 계획에 관한 질의에 "아스트라제네카와 당국이 1:1 개별 계약을 한 물량 150만 도스(2회 기준 75만명분)에 대해서는 2월 마지막 주에 공급 일정이 확정돼 유통 및 배송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이어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하기로 한 화이자 백신 물량도 확정된 상태지만, 행정 절차가 남아있어 다소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과 관련한 궁금증 등을 묻고 답하는 시민참여형 특집 브리핑에서 국민소통단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은경 청장,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청주= 연합뉴스]

정 청장은 "코백스에서 상반기 중 우리나라에 화이자 백신 11만7천 도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60만 도스의 공급 물량을 확정한 상황"이라면서도 "처음으로 물량이 공급되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코백스와 화이자 간 계약이 이뤄져야 하며, 이후 우리와 화이자 간의 공급 계약과 운송 계획 등 행정 절차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백신을 공급받기 위해 국제기구들과 절차상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절차에 따라서 공급 일정이 조금 조정이 될 여지가 있다"고 부연했다.24일부터 공급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경북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되는 제품이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총 2회 투여하는 제품으로, 냉장(2∼8도) 보관이 가능해 기존 체계 아래 유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유럽 주요 국가가 이 백신을 고령층에는 접종하지 말라는 권고를 내리면서 국내에서도 고령층 접종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국내 코로나19 백신 공급 일정. [그래픽= 연합뉴스]

정 총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접종하는 문제에 대해 오는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백신 안전성 및 효과성 검증자문단’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를 개최한 데 이어 10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지난 4일 중앙약심을 열었으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접종할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채 질병청의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정 총리는 10일 식약처 최종점검위원회 최종 결정에 따라 고령층 백신 접종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도 "그런 제한이 있게 되면, 다른 백신을 어르신께 접종하면 된다. 그래서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식약처의 최종 결정을 보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접종계획을 조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지난 1월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직원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안동= 연합뉴스]

세계 각국이 앞다퉈 백신 접종에 나선 가운데 우리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개별 제약사와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우리 국민 총 56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

이외에 노바백스와도 2천만명분을 추가로 들여오기 위한 계약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계약이 체결되면 총 7600만명 분을 확보하게 되는 것으로, 이는 전 국민의 약 1.4배에 달하는 양이다.

이런 가운데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코로나19 백신의 불확실성 대응 차원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 Ⅴ' 백신 도입 등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이동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과 오일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청주= 연합뉴스]

정 청장은 이날 질병청 예방접종추진단 '시민참여형 특별 브리핑'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과 관련해서는 변이 바이러스라거나 공급의 이슈 이런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추가 백신 확보 필요성에 대해 계속 검토는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어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계약을 계속 검토 중"이라면서 "미국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계약이 체결되면 저희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고령층 임상시험 참가자가 불충분해 '접종 효과' 논란이 지속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만 65세 이상에게 효과가 없다'고 확정한 결과가 아니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정보나 자료가 부족하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결정하라'는 내용이기 때문에 식약처의 최종 허가 과정을 보고, 또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 계획을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롯데카드, 해킹으로 고객 297만명 정보 유출…"전액 보상·인적 쇄신"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롯데카드가 외부 해킹 공격으로 전체 회원 약 960만명 중 29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18일 공식 발표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과 유관기관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임을 포함한 인적 쇄신과 보안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수집된

2

한국마사회, 과천공연예술축제 연계 ‘도심승마축제’ 개최…시민 대상 무료 체험 제공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9월 19~20일 과천시민공원에서 열리는 ‘과천공연예술축제’와 연계해 시민들이 무료로 승마를 체험할 수 있는 ‘도심승마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도심승마축제는 도심에서도 말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민들의 승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축제는 19일 오후 2시부터 6시

3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글로벌 정식 출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넷마블은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글로벌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지난 16일부터 글로벌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했으며, 일본·대만·태국·홍콩·마카오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이용자들은 앱마켓(AOS, iOS)을 통해 모바일 버전을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PC 버전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