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신규확진자 2만5876명 "또 역대 최다"...도쿄 5405명 "3일연속 500명 훌쩍"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8-21 01:36:32
  • -
  • +
  • 인쇄

패럴림픽 개막을 4일 앞둔 20일에도 일본 열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며 또 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NHK에 따르면, 20일 오후 8시 기준 일본 전역에서 확진된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2만 5876명으로 발표됐다. 역대 최다 일일 확진자 수다.

이로써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25만8327명으로 늘었다. 전날(2만5153명)보다 300명이 늘었다.

전날 하루 총 36명이 사망해 일본 내 누적 사망자는 1만5593명이 됐다.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17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 연장 및 적용 지역 확대를 발표하고 있다. [도쿄 AP=연합뉴스]

연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자신의 집에서 요양중인 환자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일본 전역에서 9만6709명에 이른다. 이 역시 직전일보다 2만2000여명, 비율로는 30%나 증가했다.

일본의 47개 도도부현(광역지자체) 가운데 수도인 도쿄도에서 5405명이 새롭게 확진된 것을 비롯해, 제2의 도시인 오사카부 2586명, 도쿄와 인접한 수도권 중 가나가와현 2878명, 사이타마현 1824명, 지바현 1778명, 아이치현 1347명 등이 네 자릿수 확진자를 보였다.

47개 도도부현 중 15개 지역에서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도쿄도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5405명이 확인되면서 처음으로 3일 연속 5000명을 넘었다.

도쿄도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였던 1주일 전 금요일의 5773명보다는 368명이 적다. 하지만 18일 5386명, 19일 5534명에 이어 처음으로 사흘째 5000명을 넘었다.

최근 7일간 평균은 4721.9명으로, 직전 주보다 113.6%가 증가했다.

도쿄 신규 확진자의 연령대를 보면 20대가 168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1080명, 40대 891명, 50대 562명, 10대 518명, 10세 미만 303명, 60대 174명, 70대 102명, 80대 64명, 90대 23명, 100세 이상 2명이었다.

이들의 감염경로는 '가정 내'가 14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직장 내' 229명, '시설 내' 79명, '회식' 58명 순이었다. 중증환자는 전날보다 1명이 준 273명, 중증환자용 병상 점유율은 69.6%였다.

도쿄도에서만 7명이 더 목숩을 잃으면서 누적 사망자는 2365명이 됐다.

병원이 아니라 자택요양중인 도쿄도 내 환자는 전날보다 2000여명 늘어나 2만6000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가파른 확산에 일본 정부는 이날부터 이바라키현, 도치기현, 군마현, 시즈오카현, 교토부, 효고현, 후쿠오카현 등 7개 지역에 추가로 긴급사태선언을 했다. 

 

이로써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발령한 지역은 도쿄도, 오키나와현,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 지바현, 오사카부 등 6곳에다 이번 7곳이 추가되며 총 13곳으로 확대됐다.

 

일본 정부는 또. 긴급사태선언 전 단계인 '만연방지등 중점조치' 지역에 미야기현, 야마나시현, 도야마현, 기후현, 미에현, 오카야마현, 히로시마현, 가가와현, 에히메현, 가고시마현 등 10개 지역을 추가했다.

도쿄도의 경우 신규 확진자는 7일간 평균 오후 6시 기준으로 약 4631명으로, 3주 연속 역대 최다를 경신하며 급증하고 있다.

20일 열린 도쿄도 모니터링회의에서 코로나19 전문가는 "감염상황은 억제불능의 재해수준으로 감염이 맹위를 떨치는 비상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규 확진자 발생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의료제공체계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구할 수 있는 목숨을 구할 수 없게 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는 18일 기준 입원환자가 3815명으로 증가하며, "자택요양중에 상태가 악화된 환자의 구급차 이송과 입원 수속이 곤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도의 중증환자는 18일 기준 275명으로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전문가는 "인공호흡기와 에크모를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이 부족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하고, 중증환자가 더욱 증가하게 되면 심각한 사태가 될 것"이라며 극도로 강한 위기감을 나타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모니터링 회의 후 "현재, 코로나와 한창 싸우는 중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도쿄도에 있어서도 지금 이상으로 중요한 시기는 없다. 바야흐로 재해급의 의료비상사태다"라고 말했다.

고이케 지사는 떠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18일 도내 의료기관에 대해 중등증(中等症)용 병상의 일부를 중증(重症)용으로 전환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부산 광안리, 주민·관광객 함께 즐기는 골목상권 축제 ‘남천바다로 가는 길’ 9월·10월 두 차례 개최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의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광안리 세흥시장~광리단길 일대에서 ‘남천바다로 가는 길’ 행사가 9월과 10월 두 차례 열린다. 상인회 소속 개성 있는 상점들이 참여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경품 이벤트와 특별한 소비 경험을 선사한다. 부산 수영구 남천바다로에 위치한 해당 골목 상권은 '남천바다로

2

IBK기업은행, ‘NFT지갑 서비스’ 시범 운영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IBK기업은행은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산에 발맞춰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지갑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NFT지갑 서비스’는 고유성과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인 NFT를 보관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지갑 서비스다. 기업은행은 고객들이 직접 NFT 자산을 관리하고

3

잇다컴퍼니, ‘춘천버디즈’ 캐릭터로 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25 참가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강원도의 디지털마케팅 전문기업 잇다컴퍼니는 지역 기반 IP 사업으로 춘천을 브랜딩하는 팀, ‘춘천버디즈’를 선보이며 지난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25’에 참가해 성황리에 전시를 마쳤다. 이번 전시는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강원콘텐츠코리아랩의 지원으로 진행된 ‘2025년 국내 전시회 공동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