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시판에 “환불하고 싶다” 불만 줄이어...소송전 조짐도
역대 최강 기능을 탑재한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S22가 사용자들 사이에서 성능 저하 논란에 휩싸였다.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 커뮤니티 ‘삼성멤버스’를 비롯해 갤럭시 S22와 관련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GOS(Game Optimizing Service)’ 기능의 강제 실행으로 게임 이용 시 스마트폰의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는 문제 제기와 함께 소비자 불만이 거세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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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0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영상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S22 시리즈를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S22 시리즈에는 고사양·고화질을 요구하는 게임을 실행할 때 성능을 최적화해 발열을 제어하는 시스템 앱인 GOS가 강제로 작동하도록 적용됐다.
이는 사용자 안전을 고려해 발열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탑재된 기능으로 종전 갤럭시 시리즈에도 적용된 기술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GOS는 장시간 게임 실행 시 과도한 발열 방지를 위해 CPU와 GPU 성능 등을 최적화하는 앱으로 갤럭시 S22에 기본 탑재됐다.
하지만 이 앱이 작동하면 일부 게임을 할 때 속도가 느려지거나 멈추는 등 스마트폰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전 갤럭시 시리즈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가 GOS 앱을 중단시키는 방법을 우회적으로 쓸 수 있었으나 이번 갤럭시 S22 시리즈는 원 UI 4.0 업데이트로 이 기능이 강제 실행되도록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 출처=삼성전자 홈페이지 |
실제로 삼성전자 홈페이지에는 GOS 앱 강제 실행 문제로 환불을 하고 싶다는 소비자 의견이 올라와 있으며, 각종 소비자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도 같은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역대 최고 성능의 스마트폰’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샀는데 GOS 앱 실행으로 성능이 반 토막이 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IT 기기 전문 인플루언서들도 이번 이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 인플루언서는 “스마트폰의 방열처리를 하드웨어의 개선보다는 GOS로 해결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이번 문제를 두고 집단 소송에 나설 조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삼성멤버스 공지를 통해 “최근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고자 게임 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SW 업데이트를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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