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코로나19 상황에도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기업 37곳을 2021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
총 106개 사업장이 신청해 1차 서면심사, 2차 경진대회 등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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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고용노동부 제공 |
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은 지난 1996년부터 협력적 노사문화 확산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생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사업장에 주어지고 있다.
올해 노사문화 우수기업은 기업 12개사, 중소기업 19개사, 공공기관 6개사를 포함해 37개사가 선정됐다.
먼저 협력이익공유제 도입 등 원하청 상생의 문화 확립을 위해 노력한 기업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온라인철강 판매플랫폼인 스틸트레이드를 오픈해 협력사들이 활발히 공정한 온라인 거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공급자와 수요자의 정보격차를 해소함으로써 원하청 상생 문화 구축에 기여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중소기업 기술보호 전문상담을 시행하고, 기술 나눔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협력이익공유제를 도입해 목표 달성한 중소기업에 성과급을 지급함으로써 원하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인위적 인력감축 대신 노사가 서로 양보하고 협력해 고용유지 및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한 ㈜엠에이치앤코, 경창산업㈜와 ㈜진성티이씨도 눈에 띈다.
㈜엠에이치앤코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2020년 임금협약 시 임금을 동결하고, 노사 간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지속적인 고용안정을 확보했다.
경창산업㈜는 고용·경영난 극복을 위해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상생협력을 통해 함께 임금 감소에 합의하고,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인력을 순환 배치, 순환 유급 휴직을 실시하는 등 고용유지를 위해 노력했다.
㈜진성티이씨는 코로나19로 수주 물량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노사 협의로 단축근로 실시 및 자발적 연차 소진 등을 통해 인원 감축을 방지하는 한편 전 직원에게 1인당 100만원의 고용안정 격려금을 지급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했다.
근무환경 및 근로복지제도를 개선함으로써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기업으로는 ㈜서울에프엔비과 인천시설공단이 있다.
㈜서울에프앤비는 출산 자녀 수에 따라 최대 1530만원을 출산지원비로 지급하고, 직장 어린이집 운영을 전액 지원하는 등 모성보호에 힘쓰고 있으며, 매년 장기근속자들에게 리프레쉬 휴가를 부여하는 등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천시설공단은 다양한 가족 친화적인 유급 휴가 제도 및 여러 형태의 유연근무제 운영으로 장시간 근로문화를 개선하고, 노사 공동 감정노동자 보호 캠페인을 통해 고객응대 근로자 보호를 위한 방안을 시행하는 등 좋은 일터 조성을 실천했다.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선정된 날로부터 3년간 정기 근로감독 면제, 세무조사 유예(모범납세자에 한함), 대출 금리 및 신용 보증 한도 우대 등의 행정·금융상 혜택이 주어진다.
또 2019년부터 올해까지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연말에 뽑는 노사문화 대상에도 신청할 수 있다.
류경희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관은 “고용‧경제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코로나 이후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상생과 신뢰의 노사문화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고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사문화 우수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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