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제조업 경기회복 기대 1분기 만에 꺾여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9-28 07:45:22
  • -
  • +
  • 인쇄
내수 침체에 환율·원자재가 변동 등 대내외 리스크 상존

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 전망이 1분기 만에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수급 악화로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전국 23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 103보다 12p 하락해 91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기준치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전분기보다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자료 = 대한상의 제공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BSI는 급전직하. 2020년 1분기 75에서 본격적인 국내 확산과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2분기엔 57, 3분기 55를 기록하며 최저치를 찍었다.

4분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한 BSI는 2021년 들어 1분기 75, 2분기 99 등으로 지속 개선돼 왔다.

4분기 수출과 내수부문 BSI는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다. 수출기업은 94로 전분기 112보다 18p 하락했고, 내수부문은 90으로 11p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상승에 직면한 정유·석유화학(82)을 비롯해 조선·부품(87), 자동차·부품(90) 등의 업종이 낮았다.

반면, 코로나19 특수로 볼 수 있는 의료정밀(110)과 중국시장 회복의 영향을 받는 화장품(103) 등의 업종은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형 일자리 첫 제품 출시의 영향을 받는 광주(109)와 전남(102), 세종(100) 등 세 곳이 긍정적이었다.

강원(79), 부산(80), 대구(84) 등 나머지 14곳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한편, 국제기구나 정부, 한국은행 등이 올해 경제성장률 4%대룰 전망하고 있지만, 응답기업들 중 83.8%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경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리스크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수침체(68.6%)와 환율·원자재가 변동성(67%)이 우선적으로 꼽혔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경기회복세가 한분기만에 발목을 잡힌 상황”이라며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취약한 내수부문에 대한 선제적 지원과 함께 기업투자 촉진, 원자재 수급 및 수출 애로 해소 등에 정책역량을 모아야할 때”라고 말했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종훈
박종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컴투스, 3Q 매출 1601억 기록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컴투스는 올 3분기에 매출 1601억원, 영업손실 19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RPG,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토대로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증가한 5129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9월 말 신작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마케팅 비용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감

2

에이에스이티-포엠일렉트로옵틱, 이차전지용 부품 베트남 수출 '업무협약'
[메가경제=정호 기자] 차세대 이차전지용 전고체전해질막 전문기업 에이에스이티가 본격적으로 베트남에 진출한다. 에이에스이티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포엠일렉트로옵틱 비나(4M Electro Optics Vina)와 전고체전해질막 제품의 현지 진출 및 전동화 산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식은 양사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3

NH농협은행, '올원×페이스페이' 경품 이벤트
[메가경제=최정환 기자] NH농협은행은 오는 30일까지 NH올원뱅크에서 '올원뱅크+토스 페이스페이=?'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올원×페이스페이'는 얼굴과 결제수단을 미리 등록하면, 실물카드나 휴대폰 없이도 얼굴 인식만으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간편 결제 서비스다. 이번 이벤트는 신규로 가입하고 결제 수단을 NH농협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