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장항준 감독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그의 소속사 측이 "단순 참고인 조사"라며 이번 의혹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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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항준 영화감독의 공식 프로필.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
7일 장항준 감독의 소속사 미디어랩시소 측은 "장항준 감독은 최근 단순 참고인 조사를 받았을 뿐"이라며 "의혹이 있어 검찰 조사를 받은 게 아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장항준 감독은 바람픽쳐스에서 2019년까지 이사직을 맡기만 했으며 지금은 어떠한 지분 관계도 없다"라고 한 뒤, "카카오엔터테의 고가 인수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서울 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권찬혁 부장검사)는 6일 카카오엔터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과 관련해 장 감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카카오엔터의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이 공모해 이 부문장의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회사를 약 200억원에 사들이고 증자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총 400억원대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엔터가 2020년 바람픽쳐스를 인수했을 당시, 해당 회사는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의 변호인 측은 지난 1월 "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유망한 제작사에 대해 이뤄진 투자였다. 투자 이전에도 바람픽쳐스는 유명 작가, 감독들과 다수의 작품을 준비하며 성장 잠재력을 갖췄고, 현재는 견조한 실적을 내는 우량한 제작사로 자리잡았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장항준 감독은 바람픽쳐스에서 2017~2019년 이사로 재직했으며, 장 감독의 아내 김은희 작가는 바람픽쳐스 설립 초기에 주주로 참여해, 극본 계약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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