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6만 5000원 적용시 시총5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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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공모가 진행중인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영업점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오늘부터 이틀간 일반공모에 들어간다. 앞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사상최대 경쟁률을 보인만큼 역대급 증거금이 유입될 지 주목된다.
청약 신청은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SK증권·삼성증권·하나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에서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8일 상장된다.
9~10일 이틀간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공모주 청약에서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되는 주식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30%인 191만 2500주~229만 5000주다.
올해부터는 개편된 청약 제도에 따라 일반인 공모에 배정된 물량의 절반은 증거금 규모에 상관없이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되고, 나머지 절반은 기존처럼 증거금 규모에 따라 배정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4~5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6만 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은 약 1조 4918억원으로 결정됐다. 6만 5000원 공모가를 적용할 경우 기업가치는 약 5조원에 이른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464곳이 참여해 1275.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의 의무보유 확약에 참여한 기관의 신청 수량 비율은 59.92%로 집계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번 경쟁률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출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2월 상장한 명신산업(1196대1)이었다.
지난해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았던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직행(따상)했고, 이후 이틀 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카카오게임즈도 따상 후 이튿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위탁 생산업체를 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백신 후보 물질은 임상에 들어갔고,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등 글로벌 기업과 백신 후보물질 등의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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