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미만, 허리 통증 부른다…“가벼운 걷기부터 시작해야”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1 08: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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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복부 비만이 허리 디스크와 통증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복부 체중이 1kg 증가할 때 요추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은 약 3~5kg 늘어난다. 배 둘레 지방이 늘어나면 척추 디스크 압력이 높아지고, 허리의 자연 곡선이 변형돼 통증 가능성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분당제생병원 척추센터 박종혁 과장(신경외과)은 “비만이 척추질환을 유발할 수 있지만, 반대로 척추질환이 비만을 초래하는 경우도 많다”며 “특히 요추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20~30m만 걸어도 양쪽 또는 한쪽 다리에 심한 방사통이 생겨 활동이 급격히 줄어든다”고 말했다.
 

▲ 분당제생병원 척추센터 박종혁과장이 환자를 진료하고있다. 

활동량 저하는 체중 증가로 이어지고, 당뇨병 등 대사질환 위험을 높인다. 실제로 요추 협착증 환자는 정상인보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과장은 “200~300m만 걸어도 다리에 통증이 생긴다면 즉시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비만협회는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이면 관절염·척추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며 체중 조절을 강력 권고한다. 전문가들은 허리 건강을 위해 ▲체중 감량 ▲바른 자세 유지 ▲충분한 휴식을 3대 원칙으로 제시한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과 플랭크 같은 코어 근육 강화가 효과적이다. 자세 교정을 위해서는 책상·의자 높이를 허리 90도로 맞추고, 무거운 물건은 허리를 숙이지 말고 들어야 한다. 장시간 서 있을 때는 발 받침대를 사용해 양발을 번갈아 올려주는 것이 좋다.

다만 통증이 심할 경우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다. 박 과장은 “건강한 척추에는 가벼운 운동이 도움이 되지만,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디스크 손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며 “통증이 완화될 때까지 충분히 휴식한 뒤 가벼운 걷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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