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다큐, 가톨릭영화제서 2관왕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0-31 08:51:29
국내 첫 종합병원 내 호스피스병동 37년의 인술 조명…심사위원특별상·관객상 수상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우리가 희망을 이야기하는 방식’이 제12회 가톨릭영화제(CaFF) 단편 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특별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번 작품은 국내 최초로 종합병원 내 호스피스 병동을 개설하고, 서울 지역 상급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호스피스 입원 병동을 운영 중인 서울성모병원의 지난 37년 여정을 담아냈다. 제작진은 2024년 10월부터 약 10개월간 병동과 가정 호스피스 현장을 밀착 취재해, 말기 환자와 가족이 남은 삶을 온전히 살아내는 모습을 생생히 기록했다.
 

▲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다큐, 가톨릭영화제서 2관왕

다큐에는 유방암 전이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딸과 함께 네일아트를 하며 일상을 이어가는 환자, 꽃카드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표현하는 모녀의 이야기가 담겼다. 또한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존엄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의료진과 헌신적인 봉사자들의 일상이 그려지며, 호스피스 병동이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곳이 아닌 ‘삶을 완성하는 공간’임을 보여준다.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팀 박명희 팀장은 “호스피스 병동은 죽음을 기다리는 곳이 아니라, 말기 환자들이 남은 삶을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라며 “환자가 가족의 사랑을 느끼며 일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완화의학과 김철민 교수는 “호스피스 치료는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성직자, 자원봉사자 등 다양한 전문가가 한 팀으로 참여하는 전인적 치료”라며 “이번 수상이 호스피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우리 사회가 임종을 보다 성숙하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가톨릭영화제는 ‘희망으로 나아가는 길(The Way to Hope)’을 주제로 지난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렸다. 단편 경쟁부문에는 총 705편이 출품돼, 예심을 통과한 15편의 본선 진출작이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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