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60대이상 ‘뇌·심장질환’ 30·40대 ‘부정맥’ 주의해야

송현섭 / 기사승인 : 2024-03-27 09: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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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10년간 보험금지급 데이터 3000만건 분석결과 공개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한화생명은 60대이상 고령층이라면 뇌·심장 건강에 주의해야 하고 한창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30·40대 젊은층의 경우 ‘부정맥’ 발생률이 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한화생명의 보험금지급 데이터 3000만건을 분석한 결과다. 우선 뇌혈관질환 보험금 청구 건수는 10년전보다 1.8배, 심장질환의 보험금 청구 건수의 경우 2.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이 60대이상 고령층이라면 뇌·심장 건강에 주의해야 하고 한창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30·40대 젊은층의 경우 ‘부정맥’ 발생률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 본사 여의도 63빌딩 전경 [사진=한화생명]

 

뇌·심혈관 질환은 전반적으로 60대이상 고령층 위주로 발병률이 높았고 심장질환의 경우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뇌혈관질환 가운데 발병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뇌경색증’으로 60대 뇌경색증 발병 건수는 2014년 1349명에서 지난해 3302명으로 2.4배 늘었다. 같은 기간 70대는 447명에서 1499명으로 3.3배나 급증했다.

‘뇌출혈’ 역시 60대의 발병 건수가 2014년 620건에서 작년 1260건으로 2배 넘게 늘고 70대이상은 같은 기간 142건에서 469건으로 3.2배나 증가했다. 반면 50대이하 연령에서는 10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감소세를 나타내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심장질환 발병은 ‘남성’에게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실제로 10년 전인 2014년에 비해 여성은 2배 늘어났으나 남성은 2.3배로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심장질환 중 보험금 지급 건수가 가장 많은 질환은 ‘협심증’으로 작년 전체 심장질환 보험금 지급 건의 44%를 차지한다. 입·통원 환자의 증가세와 60대이상 고령층의 발병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한화생명은 가장 발병이 증가한 질환으로 ‘부정맥’을 꼽았는데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심장질환 가운데 유독 30∼40대의 발병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해 한화생명 앞으로 심장질환 관련 보험금을 청구한 30∼40대의 38.9%는 ‘부정맥’을 앓았다. 10년 전인 2014년 28%에 불과한 수준에서 무려 10.9%P 증가한 것이다.

부정맥은 건강하고 젊다고 해도 기저 심장질환을 모른 채 격렬한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급성 심장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경원 한화생명 DataLab(데이터랩) 팀장은 “우리나라 70세이후 사망 원인 1위가 동맥경화성 혈관질환, 즉 심장 및 뇌혈관 관련 질환이라는 통계가 있다”며 “이번 분석에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 팀장은 또 “현재 생·손보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제3보험시장에서 특히 뇌·심장 질환을 보장하는 상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부터 생명보험사들은 뇌·심장질환 보장에 새 위험률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보험료를 50∼60%가량 낮출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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