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세계 최초 재조합 탄저백신 임상 2상 결과 국제 학술지 등재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3 09:50:10
  • -
  • +
  • 인쇄
‘배리트락스주’, 안전성·면역원성 입증…국산 백신 자급화 청신호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GC녹십자가 개발한 세계 최초 유전자 재조합 탄저백신이 국제 학술지에 등재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자사의 탄저백신 ‘배리트락스주(개발명 GC1109)’ 임상 2상 결과가 국제 학술지 Vaccine에 게재됐다고 3일 밝혔다. 배리트락스주는 GC녹십자와 질병관리청이 공동 개발한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백신으로, 기존 약독화 균주 기반 백신보다 안전성과 생산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 GC녹십자, 세계 최초 재조합 탄저백신 임상 2상 결과 국제 학술지 등재

이번 임상은 서울대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순천향대 서울병원, 한림대성심병원 등 5개 기관에서 진행됐다. 건강한 성인 24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배정·이중 눈가림·위약대조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중점 평가했다.

임상 결과, 배리트락스주 투여군에서 탄저 독소를 중화하는 항체가 기준치 이상으로 형성돼 강력한 면역반응이 확인됐다. GC녹십자는 이를 통해 배리트락스주가 실제 탄저균 노출 상황에서도 인체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 주사 부위 통증, 근육통, 피로 등 경미한 이상반응만이 일시적으로 보고됐으며, 중대한 이상사례나 사망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배리트락스주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적용해 살아있는 균을 직접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없고, 필요 시 신속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GC녹십자는 이번 성과를 통해 탄저백신의 국산화 및 감염병 대비 국가 방역 체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김남중 서울대병원 교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을 위해 학계와 산업계가 협력한 좋은 사례”라며 “국산 재조합 탄저백신의 성공이 향후 감염병 대응과 백신 자급화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논문 교신저자인 강창경 서울대병원 교수 역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Vaccine지에 등재되며 연구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정재욱 GC녹십자 R&D 부문장은 “임상 2상을 통해 배리트락스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며 “국산 탄저백신을 통해 국가 방역 역량 강화와 글로벌 백신 경쟁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신한은행, ‘오락실 적금’ 판매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신한은행은 ‘신한 SOL뱅크’에서 ‘재미’와 ‘경쟁’ 요소를 결합한 신개념 참여형 적금 상품 ‘오락실 적금’을 3일부터 9일까지 7일 동안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오락실 적금’은 총 30만좌 한도로 판매되는 8주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매주 최대 1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기본 금리는 연 2%이며 우대이자율 최대 연 18

2

그리프라인, ‘명일방주: 엔드필드’ 2차 CBT 모집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글로벌 퍼블리싱 브랜드 그리프라인은 자사의 3D 실시간 전략 RPG ‘명일방주: 엔드필드’의 2차 베타 테스트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0월 31일 테스트 예고와 함께 2차 베타 테스트 트레일러가 공개됐으며, 공식 특별 라이브 방송에서는 ‘명일방주: 엔드필드’의 프로듀서 Light Zhong(해묘)과 스테이지

3

네오위즈-강원랜드, ‘슬롯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 체결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네오위즈는 강원랜드와 ‘슬롯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21년 8월 ‘게임 콘텐츠 공동 개발 협약’으로 시작된 양사의 파트너십을 한층 발전시킨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변화는 개발 프로세스로, 단순한 리소스 공급이나 기능 분담을 넘어 네오위즈가 강원랜드의 개발 플랫폼과 인프라를 활용해 소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