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노동자, 일반 노동자 대비 '불안' 수준이 현저히 높아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5 10:02:46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배달 노동자들이 일반 노동자들에 비해 불안 수준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업적 특성인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 교대근무 간 짧은 휴식시간, 빠른 업무속도, 직무스트레스, 노조 없음, 일과 가정의 균형 부족, 감정을 숨겨야 하는 상황, 화난 고객 응대, 감정적인 혼란을 경험하는 상황 등이 배달 노동자의 불안과 연관성이 높았다. 

 

▲ 이준희 순천양대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와 박성진 한국의학연구소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이준희 순천향대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와 박성진 한국의학연구소 광화문센터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공동연구팀은 532명의 배달 노동자를 일반 노동자 그룹과 성별 및 연령별로 매칭한 육체 노동자 그룹과 비교하여, 배달 노동자들의 불안 수준과 관련한 업무 스트레스 요인을 조사했다.

2020년 실시한 제6차 근로환경조사(KWCS) 자료를 활용, 지난 12개월간 경험한 불안 및 업무 관련성 불안을 분석했다.

근무환경 요인에는 장시간 교대근무, 불충분한 휴식, 빠른 업무속도, 스트레스, 제한된 휴식시간의 자유, 법적 보호 부족, 일과 삶의 균형, 근무 중 심리적 긴장과 감정 노동 등이 포함됐다.

배달 노동자들은 일반 노동자에 비해 유의한 불안(오즈비[OR]=1.67, 95% 신뢰구간[CI)=1.23-2.28)과 업무 관련성 불안(OR=2.17, 95% CI=1.48-3.18)의 위험도 증가를 보였다.

또한, 성별과 나이를 매칭해 일반적인 육체 노동자와 비교했을 때도 불안(OR=1.47)과 업무 관련 불안(OR=1.80) 위험이 높았다.

직무 요인은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OR=6.56), 교대근무 간 짧은 휴식 시간(OR=5.03), 빠른 업무 속도(OR=5.10), 직무 스트레스(OR=2.46), 노조 없음(OR=1.68), 일과 가정의 균형 부족(OR=3.04), 감정을 숨겨야 하는 상황(OR=2.00), 화난 고객 응대(OR=3.28), 감정적인 혼란을 경험하는 상황(OR=2.91) 등이 배달원들의 불안과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준희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 빠른 업무속도, 휴식 부족, 감정 노동 등의 근무환경이 높은 불안 수준과 관련이 있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며 “배달 노동자를 비롯한 플랫폼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보호 강화와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는 ‘배달 노동자의 높은 불안 수준 및 관련된 직무 요인 : 제6차 근로환경조사(Higher Anxiety Level and Associated Work-related Factors of Delivery Workers in South Korea: from the 6th Korean Working Conditions Survey)’이란 제목으로 2024년 7월 International Archives of Environmental and Occupational Health 에 게재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부산 남구, 청년친화헌정대상 6년 연속 종합대상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남구가 올해도 청년의 정책 참여 확대와 취업·생활 지원 등 청년정책 성과를 인정받아 ‘청년친화헌정대상’에 선정됐다.남구는 사단법인 청년과미래가 주관하는 ‘청년친화헌정대상’에서 6년 연속 종합대상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9월 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청년친화헌정대상 선정위원회는 지역별 심사를 거쳐

2

KB국민은행,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 참가 기업 모집
[메가경제=최정환 기자] KB국민은행이 단일 규모 국내 최대 취업박람회인 'KB굿잡 취업박람회'의 참가기업을 모집한다.KB국민은행은 오는 9월 4일까지 '2026 KB굿잡 부산 잡(JOB) 페스티벌'에 참가할 구인기업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이번 박람회는 오는 10월 26일 부산 BEXCO 제1전시장 1홀에서 열리며, 고용노

3

사하구, 제9회 독서화 대회…유아 60명 참여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사하구 회화나무어린이작은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느낀 생각과 상상력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독서화 대회가 열렸다.사하구 회화나무어린이작은도서관 운영위원회는 지난 19일 도서관에서 ‘제9회 회화나무어린이작은도서관 독서화 대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생 60명이 참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