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맹비난..."주주가치 훼손, 나쁜 지배구조의 전형"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5 10:35:35
"무차입 경영 40년 무너져"...고려아연 지배구조 문제 제기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이 최윤범 회장의 경영 행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영풍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 회장은 이사회를 무력화하고 회사 자원을 개인 지배력 방어에 활용했다”며 “이는 나쁜 기업지배구조의 전형이자 주주가치 훼손의 모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풍은 지난 1년간 고려아연 내부에서 △이사회 기능 마비 △회장 전결에 의한 비상식적 투자 △70년간 유지된 동업 구조와 40년 무차입 경영 기조 붕괴 △회사의 자원이 지배력 방어에 활용 △위법 행위 심화 등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서울 강남 영풍빌딩 [사진=영풍]

 

대표적 사례로는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5600억원, 캐나다 심해채굴업체 TMC 투자 최대 1800억원을 들었다. 영풍은 “이 모든 결정이 이사회 검증 없이 회장 전결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재무구조 악화도 문제로 꼽았다. 영풍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고려아연의 순현금은 4조1000억원 감소했고, 차입금은 3조7000억원 증가해 순차입금이 3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은 250억 원에서 1100억 원으로 늘며 4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8.3%에서 6.9%로 하락했다.

 

또한 자사주 매입에 2조5000억원을 투입하면서 배당가능이익이 고갈돼 2025년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못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해외 자회사를 통한 상호주 투자,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법률·컨설팅 비용 지출 등도 지배력 방어에 쓰였다는 주장이다.

 

영풍은 최 회장의 행위가 자본시장법, 공정거래법, 상법 등 다수 법률 위반 소지를 안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하바나1호 펀드를 통한 SM엔터 주가조작 연루, 해외 자회사 순환출자 구조 설계, 이사회 결의 없는 투자와 자사주 매입 등이 대표적 사례로 제시됐다.

 

영풍은 “최 회장이 내세우는 ‘적대적 M&A 프레임’은 독단적 전횡을 정당화하려는 자기 합리화”라며 “고려아연의 지배구조가 바로 설 때까지 최대주주로서 정정당당하게 주주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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