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11연속 동결...경제성장률 2.5%로 상향

오민아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3 10:42:19
물가와 환율 불안, 인하 논의는 하반기에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기존 2.6%로 유지

[메가경제=오민아 기자] 한국은행이 2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11차례 연속 동결이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상향조정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기준금리를 총 3.0%포인트 올린 뒤 지금까지 11차례 연속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금리인상 종결’을 공식화했지만, 통화정책 전환(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인하 시기를 사실상 ‘원점 재검토’ 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에는 물가와 환율 불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3.1%)과 3월(3.1%) 3%대를 유지하다가 4월(2.9%)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과일을 비롯한 농축수산물이 10.6%나 치솟는 등 2%대 안착을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최근 환율 흐름 역시 한은이 금리를 섣불리 낮추지 못하는 이유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사라지고 중동 분쟁까지 발생하자 지난달 16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약 17개월 만에 1400원대까지 일시적으로 뛰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우리나라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전망(2.1%)보다 4%포인트 높은 2.5%로 상향조정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분기 성장률이 1.3%(전분기 대비, 속보치)로 시장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연간 전망치도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6%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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