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비은행부문 강화 위해 증권사 M&A 시동

송현섭 / 기사승인 : 2024-02-02 12:36:27
우리자산운용 완전 자회사 편입
ELS·PF사태로 인수여건 좋아져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 올해 증권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투자금융사업 전반의 역량 제고를 위해 우리자산운용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M&A 시장에 매물로 출회된 증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올해 증권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주가연계증권(ELS)사태 등으로 증권사들의 기업가치가 예전보다 많이 떨어지면서 우리금융의 증권사 M&A 전략 실행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우선 우리금융지주는 유안타증권 보유 우리자산운용 지분 27%를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 앞서 지난해 7월 우리종합금융과 우리벤처파트너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이번에 우리자산운용 지분을 100% 확보해 자회사들에 대한 지주사의 지배력을 높인다.

현재 우리금융그룹 14개 자회사 중 우리자산신탁이 유일하게 4%의 타인지분을 남겨둔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자산신탁의 완전 자회사 편입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련의 경영 효율화 전략이 우리금융지주의 지배권 확립으로 사실상 마무리에 들어간 모양새다.

특히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비은행 부문의 역량을 높여 종합금융그룹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라도 증권사 인수 등 투자금융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비은행 사업을 강조하고 수차례나 증권사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에서도 확인된다.

실제로 우리금융은 M&A 시장에 출회된 기존 증권사 매물을 계속 물색하고 있으나 적당한 회사를 못 찾으면 우리종합금융을 증권사로 전환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단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중소규모의 증권사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존 증권사 인수 대신 우리종합금융의 증권사 전환을 추진할 경우 금융당국에서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정부 관계가 좋은 관료 출신 임종룡 회장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소형 증권사를 인수한 뒤 우리종합금융과 합병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이 인수가격이 400억원에서 5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회사를 우선 인수해 라이선스를 취득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부동산 PF·ELS 사태 등으로 증권사들의 기업가치가 하락하면서 우리금융에게는 인수자금 부담이 줄어든 상황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금융위원장 재직 당시 우리은행의 매각 등 민영화를 추진했던 임 회장이 계열사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을 요구하던 때와 사뭇 달라진 입장이 아이러니로 보인다. 90%대에 달하는 은행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투자금융사업의 확대가 절실한 우리금융의 M&A 전략이 주목된다.

  • AI로 만든 정보, 진짜일까요? 공유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정보의 격차 없이,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현섭
송현섭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손해보험협회, ‘보험범죄 방지 연구 포럼’ 출범…AI 보험사기 대응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보험사기 적발액이 연간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국회와 정부, 수사기관, 보험업계가 지능화·조직화하는 보험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가동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딥페이크를 활용한 새로운 범죄 수법까지 등장하면서 기관별로 흩어진 정보를 연계하고 이를 입법과 정책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손해보험협회

2

론칭 4개월 만에 판 키운다…한미 아데시, 첫 튜브형 3종 출격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한미사이언스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아데시(ADESII)’가 브랜드 론칭 4개월 만에 제품군과 오프라인 접점을 동시에 넓힌다. 첫 튜브형 신제품 3종을 내놓고 K-브랜드 플랫폼 팝업에 참가해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외국인 쇼핑객과의 접점 확대에 나섰다. 아데시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김포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열리는

3

대웅제약, 임팩타민 '생애주기 브랜드' 시동…'임팩타임 키즈' 선봬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대웅제약이 성인 중심으로 운영해온 ‘임팩타민’ 브랜드를 어린이 시장으로 넓힌다. 성장기 어린이가 매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소용량 액상 스틱으로 설계하고, 면역 기능과 에너지 대사 등에 필요한 기능성 원료를 담았다. 대웅제약은 지난 9일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 ‘임팩타임 키즈’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