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윳값 인상률 이번 주 결정… 흰 우유 값 인상 초읽기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6 11: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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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폭 L당 69∼104원서 결정 될 듯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지난달 9일 부터 원유가 인상을 위한 회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르면 이달안에 원유가 인상 폭이 정해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정부와 유업계 등에 따르면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지난달 9일 첫 회의를 열고 올해 원유 가격 협상에 착수했다.

▲원유값 인상이 초읽기에 접어든 가운데 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우유를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원유가 인상률을 두고 낙농가와 유업계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오는 17일과 19일 두 차례 더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사실상 낙농가의 생산비 상승으로 원윳값 상승은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다.

문제는 인상폭인데, 유업계에서는 리터당 69원에서 104원 범위 내에서 가격 인상 폭인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물가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원유값이 상승하면 '밀크플레이션'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윳값이 인상되면 이를 주재료로 쓰는 흰 우유 제품가도 상승한다. 지난해의 경우 원유 기본 가격이 L당 49원 인상되자, 각 유업체는 흰 우유 제품 가격을 10% 안팎 올렸다.

이에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흰 우유 1L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2천800원대로 올랐고, 매일유업의 900mL짜리 흰 우유 제품 가격은 2천610원에서 2천860원으로 인상됐다.

작년에는 1L 또는 900mL짜리 흰 우유 제품 가격이 3천원 밑이었으나, 올해는 원윳값 인상에 따라 3천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올해 원윳값 협상 기한을 19일로 정했지만,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낙농진흥회 한 관계자는 "협상이 급하게 진전될 수도 있지만, 기한이 다시 연장될 수도 있다.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협상 기한은 당초 지난달 30일이었으나, 이달 19일로 한 차례 연장된 상태다.

한편, 소위원회와 별개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일과 12일 유업계, 낙농업계의 의견을 차례로 수렴했다. 농식품부는 이 자리에서 과도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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