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도 못 피한 '횡령' 쓰나미...곳간 털리자 주가도 뚝 '주주 수난시대'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5-17 11:10:14
  • -
  • +
  • 인쇄
직원 3명 회삿돈 가로채 가상화폐·주식 투자, 불법 도박에 써
기업 내부 통제 시스템 지적...아모레퍼시픽 주가 장중 5%대 급락

최근 대기업에서 횡령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에서도 직원들이 회삿돈을 빼돌리다 내부 감사에서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 아모레퍼시픽 용산 사옥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내부 정기 감사를 통해 영업담당 직원 3명이 회삿돈을 가로채 가상화폐·주식 투자와 불법 도박 등에 쓰는 등 비위 사실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거래처로부터 받은 물품 대금 중 일부를 착복하거나 허위 견적서·세금계산서 발행 등 수법으로 총 35억 원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회사 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을 전원 해고했으며, 횡령 금액의 대부분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후 규정에 따라 징계 조치 결과 및 재발방지책을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에 보고하고 사내에도 투명하게 공지했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영업 활동 전반의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횡령 행위가 적발된 3명을 대상으로 18일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재무관리 담당 직원이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사건에 이어 지난달 우리은행 직원의 600억 원대 횡령 사건이 벌어지는 등 대기업에서 자금 관련 사고가 연달아 터지는 상황이다.

최근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횡령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국내 기업의 내부 통제 시스템이 미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되며 직원의 횡령 사태를 겪고 있는 기업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횡령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도 장중 5% 이상 내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외에도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 등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NOL,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참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NOL이 연말 여행 수요에 맞춰 국내여행 혜택을 강화해 지역 관광 회복에 나선다 NOL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겨울편에 참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연중 진행된 민관협력 캠페인으로 올해 마지막 시즌을 맞이했다. NOL은

2

신세계백화점, CJ ENM 협업 ‘씨뮤 산타즈의 선물공장’ 팝업 진행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신세계백화점이 연말을 맞아 CJ ENM과 팝업을 선보인다. 오는 16일까지 신세계 강남점 오픈스테이지에서는 신세계 자체 캐릭터 푸빌라와 함께 뮤지컬 물랑루즈!의 ‘사틴’, 킹키부츠의 ‘롤라’, 비틀쥬스의 ‘비틀쥬스’가 산타가 되어 특별한 선물을 소개하는 <씨뮤 산타즈의 선물공장> 팝업 스토어가 펼쳐진다. 이번 팝업에서는

3

한촌설렁탕, '네이버 넾다세일 기획전' 열어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촌설렁탕이 네이버 '넾다세일 기획전'에 첫 참여해 11월 11일(화)까지 국탕류 시그니처 간편식 라인업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고물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가격 부담은 줄이되, 맛과 영양, 품질을 모두 챙기는 '합리적 프리미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