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납품업체에 '갑질'한 '세계로마트'에 '철퇴'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4 12:44:50
  • -
  • +
  • 인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시정명령','과징금' 17억 8천 4백만원 부과
세계로마트, 유통산업발전법의 규제 안 받아 골목상권 침투해 성장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 이하 공정위)는 서울·경기 도심상권에 9개 지점을 두고 대형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세계로마트와 세계로유통 (이하 세계로마트 등)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17억 84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세계로마트 등은 자신의 창고화재로 인한 파손이나 판매부진과 같이 납품업자에게 책임이 없는 사유로 39억원 상당의 직매입한 상품을 반품했다. 납품업자 소속 직원을 파견받아 자신의 사업장에서 근무하게 하면서 납품업자의 상품 판매와는 관련 없이 자신들의 매장업무인 COVID 방역, 청소, 고객 응대, 재고조사 등도 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위가 납품업자들에게 갑질한 세계로마트에 철퇴를 가했다[사진=공정위]

 

이외에도 납품업자들에게 매입액의 일정 비율의 금원을 리베이트로 지급하게 하거나 재고조사 손실분 지원 명목으로 물품을 무상 제공하도록 강요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를 통해 대형유통업체가 상대적으로 지위가 열악한 납품업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으로도 유통업계의 잘못된 관행이 근절될 수 있도록 법 위반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을 기반으로 16개 점포를 운영 중인 세계로마트는 지난해 매출 3313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처럼 유통산업발전법의 규제를 받지 않아 소리 없이 골목 상권을 장악하며 사세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세계로마트와 같은 대형 식자재 마트나 대형 슈퍼마켓은 대기업처럼 유통산업발전법의 규제가 심하지 않아 유명 시장 인근이나 골목 상권을 중심으로 조용히 침투해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면서 "대형마트는 대외 이미지나 신뢰도 때문에 협력 업체와 상생을 하고 있지만, 이런 업체들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쉽게 '갑질' 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LG유플러스, 실리콘밸리 현지서 진행한 '아웃사이트D.T' 2기 성료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부터 임직원 대상 디자인 씽킹 교육 프로그램 ‘아웃사이트 D.T(OutSight D.T)’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아웃사이트 D.T.는 임직원들이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스탠퍼드대학교 디자인 씽킹 부트캠프와 현장 연수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1기 참가자 21명이 실리콘밸리를 찾았고, 6월 말에는

2

72돌 맞은 동국제강그룹, '기업 재창립' 선언…AI 시대 조직 대수술 나선다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동국제강그룹이 창립 72주년을 맞아 '기업 재창립(Corporate Refounding)'을 새로운 경영 키워드로 제시하며 AI 시대를 겨냥한 조직 혁신에 나섰다.동국제강그룹은 7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본사와 전국 사업장에서 창립 7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그룹 지주사인 동국홀딩스를 비롯해 동국제강, 동국씨엠 등 3

3

넥슨 '블루 아카이브' 애니메 엑스포 2026 참가 성료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넥슨은 북미 최대 애니메이션·게임 전시 행사 '애니메 엑스포 2026(Anime Expo 2026)'에 참가해 자사 인기작 '블루 아카이브' 홍보 부스를 성황리에 운영하고, 신작 ‘프로젝트 RX’를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