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직원들, 홍보용 상품 빼돌려 '10억 횡령' 적발…"1+1 아닌 수입제품"

김형규 / 기사승인 : 2023-02-10 11:37:48
  • -
  • +
  • 인쇄
전‧현직 직원 3명, 협력사 마케팅용 무료 상품 수년간 빼돌려 되팔아
송장에 제품 정보 기재하지 않고 개인 창고에 보관하다 되파는 수법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오뚜기의 일부 전‧현직 직원들이 홍보용 상품을 빼돌려 부당한 수익을 챙겨오다 적발됐다.


10일 오뚜기에 따르면 이들은 수년간 중소 협력사로부터 프로모션용 무료 증정품 약 10억 원어치를 횡령했다. 이에 회사는 이들 중 현직 직원들을 파면했다.
 

▲ 오뚜기 로고

 

이들은 전임‧후임 관계로 전직 직원 1명과 현직 직원 2명이 수법을 공유하며 이 같은 횡령을 지속해왔다.

이 직원들은 협력사로부터 받아낸 무료 상품의 정보를 수출용 송장에 기재하지 않고 해당 물량을 개인 창고에 보관해뒀다가 되파는 수법을 이용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수년간 횡령한 상품은 약 10억 원어치에 달한다.

이들은 협력사가 오뚜기 담당자의 요구를 뿌리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수년간 프로모션용 상품을 받아 간 것으로 전해졌다.

오뚜기는 지난해 연말 제보를 받아 내부 감사를 진행하고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회사는 해당 현직 직원 2명을 파면 조치했으며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오뚜기에 따르면 횡령된 제품은 일부 언론을 통해 ‘1+1’ 상품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프로모션 증정용 수입 제품으로 확인됐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보자 보호차원에서 자세히 밝히긴 어려우나 피해 물품들은 수입된 제품”이라며 “이 같은 수법의 횡령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금액 자체가 매우 크진 않았다”며 “이미 피해 협력사에는 변제를 모두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한미약품, ‘CPHI Worldwide 2025’ 참가…글로벌 시장 확대 박차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미약품이 28~30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의약품 전시회 ‘CPHI Worldwide 2025’에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진출 확대에 나선다.이번 전시회에는 166개국, 2,400여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하며, 6만2,000명 이상의 관계자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블록버스터 제품인

2

렐루게임즈, 미메시스 얼리 액세스 출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크래프톤은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가 지난 27일 신작 협동 공포 게임 ‘미메시스(MIMESIS)’의 얼리 액세스(Early Access)를 진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얼리 액세스 버전은 신규 시네마틱 트레일러 공개와 함께 신규 맵 몬스터 스크랩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됐다. 플레이어의 행동과 목소리를 정교하게 모방하는

3

인어미닛, 28일 월간미닛 네 번째 앨범 'Love Recycle' 발매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3인조 보이그룹 인어미닛(IN A MINUTE)이 월간 프로젝트 네 번째 앨범을 발매한다. 인어미닛(재준, 준태, 현엽)의 월간 프로젝트 ‘월간미닛 Vol.4 - Love Recycle'은 사랑을 재활용이라는 단어에 빗대 누군가와의 이별 이후에도 사랑이라는 감정이 사라지지 않고 다른 누군가를 통해 되살아나며 새로운 관계를 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