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장에 제품 정보 기재하지 않고 개인 창고에 보관하다 되파는 수법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오뚜기의 일부 전‧현직 직원들이 홍보용 상품을 빼돌려 부당한 수익을 챙겨오다 적발됐다.
10일 오뚜기에 따르면 이들은 수년간 중소 협력사로부터 프로모션용 무료 증정품 약 10억 원어치를 횡령했다. 이에 회사는 이들 중 현직 직원들을 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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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뚜기 로고 |
이들은 전임‧후임 관계로 전직 직원 1명과 현직 직원 2명이 수법을 공유하며 이 같은 횡령을 지속해왔다.
이 직원들은 협력사로부터 받아낸 무료 상품의 정보를 수출용 송장에 기재하지 않고 해당 물량을 개인 창고에 보관해뒀다가 되파는 수법을 이용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수년간 횡령한 상품은 약 10억 원어치에 달한다.
이들은 협력사가 오뚜기 담당자의 요구를 뿌리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수년간 프로모션용 상품을 받아 간 것으로 전해졌다.
오뚜기는 지난해 연말 제보를 받아 내부 감사를 진행하고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회사는 해당 현직 직원 2명을 파면 조치했으며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오뚜기에 따르면 횡령된 제품은 일부 언론을 통해 ‘1+1’ 상품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프로모션 증정용 수입 제품으로 확인됐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보자 보호차원에서 자세히 밝히긴 어려우나 피해 물품들은 수입된 제품”이라며 “이 같은 수법의 횡령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금액 자체가 매우 크진 않았다”며 “이미 피해 협력사에는 변제를 모두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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