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 77명 "하루만에 다시 두 자릿수"..."추석연휴· 추캉스" 속 귀성객 확진자 발생 "연휴, 대유행 분수령" 우려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1 12: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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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발생 67명·해외유입 10명 신규 발생...서울 30명 등 수도권 총 50명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전날 닷새 만에 세 자릿수로 올라섰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줄었다. 하지만 귀성객 확진자가 나오는 등 추석 연휴가 자칫 코로나19 대유행의 분수령이 되는 건 아닌지 방역당국의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귀성객에 더해 ‘추캉스’(추석과 바캉스를 합친 말) 행렬까지 연휴 내내 이어지고 있어 그같은 긴장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추석 날인 1일 0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전체 신규 확진자가 77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전날(113명)보다 36명 줄며 다시 두 자릿수로 떨어진 것이다. 

 

▲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시도별 확진환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그러나 추석 연휴가 오는 4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고향을 방문하거나 주요 여행지를 찾은 사람이 많아 언제든 확진자 규모는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 77명 중 국내발생은 67명이고 해외유입은 10명이었다. 전날 93명과 20명이었던 데 비해서는 각각 16명과 10명이 줄었다. 


이로써 지금까지 전체 누적 확진자는 총 2만3889명으로 늘었고 이중 해외유입 사례는 총 3237명으로 약 14%를 기록했다. 

 

▲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위중·중증환자는 전날보다 2명이 적은 107명으로 줄었으나 사망자는 2명이 늘여 지금까지 총 415명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목숨을 잃었다. 치명률은 1.74%이다. 


국내발생 확진자 67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30명, 인천 3명, 경기 17명 등 수도권에서 총 50명이 발생해 전체의 74.6%를 차지했다. 여전히 재확산의 여파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6명, 경북 5명, 충남 3명, 대구·충북·전남 각 1명이 새롭게 양성판정을 받았다.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강원, 전북, 경남, 제주 등 8개 시·도에는 신규 지역발생자가 없었다. 

 

▲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 및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해외유입 10명 중 6명은 검역단계에서 확진됐고, 나머지 4명은 생활치료센터 등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내국인은 2명, 외국인은 8명이었다. 


유입국가별로는 인도 3명, 우즈베키스탄 2명, 카자흐스탄·러시아·인도네시아·미국·탄자니아 각 1명씩이었다. 


75명이 추가로 완치되며 지금까지 격리해제자는 총 2만1666명(90.69%)으로 집계됐다. 현재 격리 중인 환자는 전날과 같은 수인 1808명이다. 

 

▲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추석 전날인 9월 마지막날 정오 기준 국내 주요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도봉구 소재 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28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진(누적 30명)돼 전체 국내 신규 확진자 수를 끌어올렸다. 


방역당국은 “다나병원 확진자들의 추정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9월 15일부터 29일까지 다나병원을 방문한 분들은 증상과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받을 것”을 당부했다.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서도 3명이 추가로 확인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0명이다.


이 외에도 수도권 지역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속속 일어나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주상복합 대우디오빌플러스와 관련해 2명이 더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54명으로 늘었고, 경기 이천시 주간보호센터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6명이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중 귀성객과 추캉스 족에 의한 전국 확산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전날 부산에서 서울 거주 귀성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점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사 사례가 늘어날 경우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의 요인이 될 수도 있어서다. 


부산시에 따르면 목욕탕 방문자와 건강용품 설명회 참석자 등을 중심으로 전날 부산에서 6명이 확진됐는데 이 중에는 서울 거주 귀성객 1명도 포함돼 있었다.

 

▲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별 격리 중, 격리해제, 사망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당국은 그동안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해 가급적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해 왔다. 인구 이동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코로나19 확산 위험도 커져 언제든지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어서다. 


실제 지난 4월 말∼5월 초 황금연휴와, 7월 말∼8월 중순 여름휴가 후에도 확진자가 급증한 전례가 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가 고리가 돼 코로나19가 재확산한다면 자칫 가을·겨울철 대유행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정세균 국무총리)는 추석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명절은 이동을 자제하되 이동을 해야 한다면 가급적 소규모 가족 규모로 자가용을 이용하고, 각 이동 동선에 따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과, 차례 등의 제례를 지낼 때에도 참석 인원은 최소화하며, 성묘는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활용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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